[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첫 시즌에 돌입한 '디아블로4'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며 메타크리틱 유저스코어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과도한 캐릭터 너프에 따른 반발이 작용한 결과인데 블리자드도 이러한 패치는 진행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24일 글로벌 비평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직접 점수를 매기는 디아블로4 유저스코어(10점 만점)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PC판은 2.2점까지 하락했고 플레이스테이션4(3.2점), 엑스박스원(3.4점), 엑스박스 시리즈X·S(3.5점) 역시 낮은 유저스코어를 기록 중이다. 플레이스테이션5의 경우 가장 낮은 1.9점까지 떨어진 상태다.
디아블로4 유저스코어가 급락한 건 지난 21일 시즌1 '악의 종자'를 시작하며 함께 단행한 1.1.0 패치의 영향이 컸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에 등장하는 직업들의 핵심 스킬 트리를 너프하고 획득하는 경험치를 감소시키는 등 전반적인 하향 패치를 단행했는데, 이로인해 시즌1 개막 이전 사용하던 핵심 트리들이 대부분 사장되면서 불만이 커졌다.
여론이 심상치 않자 블리자드는 지난 22일 긴급 라이브 방송인 '캠프파이어 챗'을 열었다. 이날 방송에는 조 셜리 게임 디렉터와 조셉 파이피오라 어소시에이트 게임 디렉터, 아담 플래처 디아블로 프랜차이즈 커뮤니티 리드가 출연했다. 이들은 1.1.0 패치를 기해 단행한 너프 패치에 대한 많은 피드백을 접수받은 사실을 전하며 캐릭터 성능을 대폭 감소하는 밸런스 패치는 진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블리자드는 시즌1 개막 이후 진행될 예정인 1.1.1 패치를 통해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특히 '야만용사'와 '원소술사'의 상향과 더불어 여러 캐릭터 밸런스 패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29일에는 보다 구체적인 설명이 전해질 온라인 방송도 예고한 상태다.
이처럼 과도한 밸런스 조정으로 홍역을 치른 블리자드가 게임 커뮤니티 불만을 누그러트리고 정상 궤도로 돌려놓을 수 있을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디아블로4는 로드 퍼거슨 디아블로 총괄 매니저가 '출시는 시작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을 만큼 장기 라이브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게임으로 첫 시즌 시작과 동시에 직면한 논란은 디아블로4의 운영 역량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편 디아블로4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프랜차이즈 중 최신작으로 지난 6월 6일 정식 출시됐다. 전작 '디아블로3'로부터 50년 후를 배경으로 하며 성역으로 소환된 악마 '릴리트'가 주역으로 등장한다. 시리즈 중 처음으로 오픈월드가 제공되며 120개 이상의 던전이 구현됐다. 이 게임은 출시 일주일만에 6억6천600만달러(약 8천5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블리자드 게임 중 단기간에 가장 많이 팔린 타이틀로 등극했다. 다만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의 구체적인 판매량은 밝히지 않았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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