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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데뷔전 치른 롯데 구드럼 "안우진 대단한 투수 같다"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아직까지는 시차적응이 덜 됐지만…" 잭 렉스를 대신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니코 구드럼이 KBO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롯데는 21일 사직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뒤 후반기 일정에 들어갔다. 구드럼은 이날 3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구드럼이 3루 핫코너를 맡게되자 롯데는 수비 위치에 변화가 생겼다. 한동희가 1루로 자리를 옮겼고 타순은 5번, 전준우가 지명타자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니코 구드럼은 21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통해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니코 구드럼은 21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통해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구드럼은 이날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KBO리그 첫 안타는 첫 타석에서 나왔다. 그는 1회말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던진 3구째 배트를 돌렸고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안우진은 이후 구드럼에게 연달아 당하진 않았다. 두 차례 승부에서 삼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돌려세웠다.

구드럼도 안우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날 경기를 끝낸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KBO리그에서 잘 던지는 투수라고 들었다"며 "첫 타석에서 안타가 나와 기뻤다. 2구째 직구를 놓쳐 좀 더 빠른 타이밍으로 가져간 게 안타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늘 한 경기였지만 안우진은 잘 던지는 것 같다"며 "미국에 진출하게 된다면 어떤 공을 던질 지 나도 매우 궁금하다. 대단한 투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이날 3회말 나온 전준우의 2점 홈런에 힘입어 키움에 2-0으로 이겼다. 2연패를 끊고 39승 39패로 다시 5할 승률을 맞추며 후반기를 산뜻하게 시작했다.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이 21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마친 뒤 KBO리그 데뷔 첫 안타 기념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이 21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마친 뒤 KBO리그 데뷔 첫 안타 기념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류한준 기자]

구드럼은 이날 수비에서 롯데 승리에 힘을 실었다. 5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이원석의 안타성 타구를 잘 잡은 뒤 1루로 송구했고 롯데는 실점 없이 해당 이닝을 마쳤다.

키움 입장에선 찬스를 놓친 부분이 아쉬웠다. 구드럼은 "타구를 반드시 잡아야한다고 마음 먹었다. 안타가 되거나 뒤로 빠진다면 2-2 동점이 될 수 있었기에 좀 더 포구에 집중했다. 오늘 경기에서 첫 번째 타구도 내쪽으로 왔는데 잘 처리하며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아직 시차적응이 덜 된 것 같아 피곤하긴 하지만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보다는 잠을 좀 더 잘잔다"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좀 더 나아질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부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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