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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제발 좀 내달라"…LG전자가 작정하고 내놓은 '이것' 인기 폭발


'휘센' 에어컨 홍보용 '내심. 바람' 뮤직비디오 음원 호평 일색…LG "음원 낼 계획 無"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제발...제발 공식 음원으로 내주세요. 하루 종일 유튜브 영상 틀어놓고 듣고 있어요."

LG전자가 가수 크러쉬와 손잡고 제작한 '내심. 바람' 음원이 최근 큰 호평을 받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공식 음원으로 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면서 LG전자가 어떻게 대응에 나설 지도 주목된다.

LG전자가 가수 크러쉬와 함께 제작한 '내심. 바람' 뮤직비디오 [사진=LG전자 공식 유튜브]
LG전자가 가수 크러쉬와 함께 제작한 '내심. 바람' 뮤직비디오 [사진=LG전자 공식 유튜브]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프리미엄 에어컨 브랜드 '휘센'의 모델로 가수 크러쉬를 선정한 후 젊은 층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크러쉬와 함께 제작한 '내심. 바람' 뮤직비디오 음원이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LG전자와 '휘센'에 대한 인지도가 자연스럽게 확대됐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가 소비의 축으로 새롭게 떠오르면서 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LG전자가 크러쉬뿐 아니라 최근 지코, 뉴진스 등을 앞세워 자사 제품을 홍보한 덕분에 오래되고 식상해진 가전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젊은 층에게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내심. 바람'은 '휘센(WHISEN)' 브랜드의 철자를 180도 뒤집어 만든 '내심(NESIHM)'을 활용한 문구로, 고객이 내심 바라던 쉼이 있는 삶을 LG전자가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 알앤비(R&B) 풍의 미디어 템포 곡인 '내심. 바람' 노래 속에도 "탁한 기분이 널 괴롭히면 그 땐, 맑은 숨을 불어 널 지켜줄게", "쉬어가도 돼 넌, 내심 바람처럼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등의 가사를 통해 LG전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충분히 담겼다.

이 탓에 '내심. 바람'을 감상한 이들 사이에선 LG전자가 센스있게 '휘센'을 홍보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LG전자 공식 유튜브에는 "그동안 본 적 없는 에어컨 광고 아니 에어컨 뮤직비디오다", "유튜브 광고가 나오면 넘기기 바빴는데, 갑자기 광고에서 너무 좋은 노래가 나와 뭔가 싶어 봤는데 '휘센' 에어컨 광고여서 깜짝 놀랐다", "누가 기획했는지 진짜 최고다", "보는 동안 진짜 휴식을 취하는 듯한 편안함을 느꼈다" 등의 댓글이 주를 이뤘다.

또 '내심. 바람'을 공식 음원으로 내달라는 요청도 쇄도했다. 한 누리꾼은 "진심으로 '휘센'이 다시 보인다"며 "곡이 너무 좋은 만큼 음원 발매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LG전자가 10년 전 아이돌 그룹 '빅뱅', '2NE1(투애니원)'과 손잡고 만든 CM송 '롤리팝' 뮤직비디오 [사진=YG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LG전자가 10년 전 아이돌 그룹 '빅뱅', '2NE1(투애니원)'과 손잡고 만든 CM송 '롤리팝' 뮤직비디오 [사진=YG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하지만 LG전자는 '내심. 바람'의 음원을 내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공식 음원을 출시한다는 계약을 따로 맺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자이언티와 함께 작업한 'LG 틔운 미니'의 음원을 공개했을 때도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음원을 따로 내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10년 전에는 아이돌 그룹 '빅뱅', '2NE1(투애니원)'과 손잡고 당시 출시한 LG 신형 휴대폰인 '롤리팝'의 광고 방송용 노래(CM송)를 공식 음원으로 발매해 엠넷 차트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같은 해 10월 걸그룹 '소녀시대', '에프엑스'와도 '뉴 초콜릿폰'의 CM송인 '초콜릿 러브'를 발표해 멜론 차트 2위까지 올랐다. 이듬해인 2010년 빅뱅이 발매한 '롤리팝 파트 투'도 음악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CM송이 인기를 얻는다고 해서 기업들이 공식 음원으로 내기는 쉽지 않다"며 "많은 뮤지션들이 광고용으로 만든 노래를 마치 자신의 신곡처럼 느껴지는 것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코카콜라와 뉴진스가 협업해 성공한 사례가 나오면서 CM송을 공식 음원으로 발매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 질 수는 있을 듯 하다"면서도 "특정 브랜드와 뮤지션의 이미지가 제대로 부합하지 않을 경우 CM송을 발매했을 때 광고주 입장에선 큰 비용이 들기만 할 뿐 부작용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다소 꺼려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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