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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전역자의 질타 "왜 포병을 수색작업에 보내나"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경북 예천군에서 폭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 고(故) 채수근 일병 사건에 대해 한 해병대 전역자가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병대 전역자가 보는 해병대 실종 사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19일 오후 경북 예천군 호명면 고평교 인근에서 실종된 해병대 장병 시신이 인양돼 구급차로 향하고 있다. 2023.07.20. [사진=뉴시스]
지난 19일 오후 경북 예천군 호명면 고평교 인근에서 실종된 해병대 장병 시신이 인양돼 구급차로 향하고 있다. 2023.07.20. [사진=뉴시스]

故 채 일병과 같은 사단 출신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피해자(채 일병)는 포병대대 출신인데, 간단히 말하면 포병대대에는 구명조끼가 없을거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보병대대에서도 상륙기습 같은 곳은 늘 바다에서 훈련하기 때문에 구명조끼가 널널한 수준 이상으로 많고, 수색대대도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포병대대는 병과나 특기 훈련에서도 바다에 갈 일이 적기 때문에 부대 내에 구명조끼를 비치해놓을 일이 없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당장 같은 보병대대인 유격이나 공정도 구명조끼를 상륙 기습대대에서 빌려다 쓴다. 보병대대도 아닌 포병대대를 수색에 투입했다는 기사를 보고 멍해졌다. 포병대대는 물에서 보내는 시간이 별로 없어서 힘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도 전투 수영(훈련) 시즌도 안 겪어본 일병을 왜 배치시켰는지, 책임자를 색출해서 조사하고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따져야 한다"라며 "한 명의 비극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 채 일병은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 14시간 만인 지난 19일 오후 11시 8분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이내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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