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채은성(한화 이글스)이 16년 만에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가장 밝게 빛난 '별'이 됐다. 나눔올스타(한화,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이번 올스타전에 참가한 채은성은 만루 홈런 포함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나눔올스타는 채은성의 활약을 앞세워 드림올스타(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SSG 랜더스)에 8-4로 이겼다. 채은성은 이날 1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3타수 2안타( 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기자단 투표 61표 중 56표를 얻어 소크라테스 브리또(KIA)를 제치고 MVP를 차지했다. 채은성은 전날(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올스타 홈런 레이스에서도 5홈런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올스타전을 자신의 무대로 장식했다.
홈런 레이스 우승과 함께 올스타 MVP도 차지한 경우는 채은성이 처음이다.
나눔올스타는 1회말 채은성이 적시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도 바로 나왔다. 소크라테스가 드림올스타 선발투수 박세웅(롯데)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쳐 4-0으로 앞서갔다.
채은성은 4회말 짜릿한 손맛을 봤다. 드림올스타 네 번째 투수 구승민(롯데)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다. 잡아당긴 타구는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포가 됐다.
그는 이로써 올스타전에서 나온 역대 두 번째 만루 홈런 주인공이 됐다. 리그 출범 원년이던 1982년 올스타전에서 김용희(당시 롯데)에 이어 41년 만에 다시 나온 올스타전 만루 홈런이다.
0-8로 끌려가던 드림올스타도 추격을 시작했다. 5회초 무사 1, 3루 찬스에서 한동희(롯데)가 3루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안치홍(롯데)이 홈으로 들어와 한 점을 만회했다.
드림올스타는 마지막 이닝인 9회초 힘을 냈다. 전준우(롯데)와 김상수(KT)의 연속 안타에 이어 노진혁(롯데)이 2루 땅볼을 쳐 1사 2, 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한동희가 2루 땅볼을 친 사이 전준우가 홈을 밟아 2-8로 따라붙었다.
2사 1, 3루 상황에선 이날 투수가 아닌 야수로 경기에 출전한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이 고우석(LG)을 상대로 적시타를 쳤다. 이어 정수빈(두산)이 적시 2루타를 쳐 4-8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고우석은 2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유강남(롯데)을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올스타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채은성은 홈런 레이스 상금 500만원에 MVP 상금으로 1천만원을 더했다.
베스트 퍼포먼스상에는 김민석(롯데)이, 우수 수비상은 안치홍(롯데), 우수투수상은 박영현(KT), 우수타자상에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올린 소크라테스가 각각 받았다. 올스타전을 마친 KBO리그는 20일까지 휴식기를 취한 뒤 21일부터 후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