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연세대 대학원 석·박사 학위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이는 딸 조민(32)씨가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뜻을 밝힌 지 사흘 만이다.
10일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조 전 장관의 아들 조모 씨가) 오랜 고민 끝에 연세대학교 대학원 학위를 반납하기로 결심했다"라며 "이 뜻을 연세대 대학원에 내용 증명으로 통지했다"라고 밝혔다.
조모(26)씨는 지난 2018년도 1학기에 연세대 정치외교학 석·박사 통합 과정에 합격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법무법인 청맥 소속 변호사였던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급한 인턴 확인서를 연세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해당 인턴 확인서가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를 발급해 준 최 의원은 지난 1·2심에서 혐의(업무방해)가 인정돼 현재 대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연세대 측은 최 의원에 대한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조 씨의 입학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보였지만, 이날 조 씨의 학위 자진 반납으로 취소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없어졌다.
앞서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는 지난 7일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상대로 낸 입학 취소 관련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민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랫동안 고민했으나 이제야 실행할 용기를 갖게 돼 알린다"라며 "저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의사 면허는 반납한다고 이미 알려드린 바 있다. 저는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제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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