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일부터 1박 2일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철야농성을 벌인다. 전날(5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 발표와 오는 7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방한을 겨냥한 총력투쟁이다. 정의당도 일본 사회민주당과의 공동행동을 통해 '오염수 저지' 투쟁을 지원할 예정이다.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공지를 통해 6일 저녁 7시부터 7일 정오까지 국회 로텐더홀에서 1박 2일간 '윤석열정권 오염수투기 반대 천명 촉구 비상행동' 집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당 긴급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집회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집회에서는 윤석열 정권에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를 촉구하는 비상행동 선언 낭독과 함께 소속 의원들의 릴레이 필리버스터, 철야농성이 진행될 예정이다. 7일 오전에는 원외지역위원장, 지방의원도 함께하는 결의대회를 연다.
이 대변인은 이날 당 긴급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한 민주당과 야권의 비상한 결의를 모아내기 위해서 전(全)당적인 비상행동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오염수 방류 반대 의원모임 등 야4당(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연대 강화 ▲대응 컨트롤타워 설치 ▲오염수 방류 시 '일본 수산물 수입 전면금지' 입법 검토 등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방안을 결의했다.
정의당도 6일 일본 사회민주당(사민당) 의원과의 만남을 통해 야권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투쟁에 함께한다. 정의당은 국회에서 핫토리 료이치 간사장, 오츠바키 류코 참의원 등 사민당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7일에는 공동기자회견과 전국순회 일정을 이어간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달 말 일본을 방문해 사민당과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투쟁을 전개한 바 있다.
IAEA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이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의 최종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일본의 해양방류 시간표도 빨라지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는 11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이 오염수 방류를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된 상황에서 한국을 직접 설득해 이해를 구하려는 목적이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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