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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대폭 확대' 두산에너빌리티…'친원전' 사업기반 복원 가속


신용평가 등급 전망 상향조정…지분 매각 유동성·배당수익 '밥캣효과' 톡톡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원전 관련 사업환경이 개선되며 두산에너빌리티의 실적 기반이 보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는 대규모 프로젝트로부터의 선수급 유입 등으로 유동성이 대폭 확충되고 재무여력이 강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최근 블록딜 방식의 두산밥캣의 지분 매각과 함께 안정적인 배당수익기반이 추가되는 점을 통해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의 구조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창원본사 단조공장에 설치된 1만7천 톤 프레스기가 신한울 3∙4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 단조 소재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두산에너빌리티]

27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두산에너빌리티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상향조정하며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도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높인 만큼 두산에너빌리티의 신용등급이 'BBB+'로 상향할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진다.

나신평은 등급전망 조정과 관련해 원전 관련 사업환경이 개선되며 신한울 3,4호기 수주를 근간으로한 실적기반이 보강될 것으로 보고있다. 원전에 대한 정부정책이 탈원전에서 친원전으로 전환되면서 회사의 사업품목 중 채산성이 가장 우수한 원전 관련 사업기반이 복원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지난 수년간 가동이 중단됐던 유휴설비 등이 재가동되며 생산성 및 운영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제10차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건설재개가 결정된 국내 신규원전 신한울 3,4호기 건설의 주설비공급자로 선정되며 약 3조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영록 나신평 기업평가본부 연구위원은 "국가전력수급기본계획상 올해부터 2032년과 2033년까지 수행될 예정인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참여를 기점으로 회사의 국내 원전사업이 정상화되고 향후 상당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실적기반으로 기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련 부속품 일체를 주조와 단조 가공 등을 통해 제작해야 하는 점을 통해 발전기자재 완제품을 공급하는 발전부문 뿐 아니라 관련 부속품과 소재의 가공을 담당하는 주단부문 실적까지 동반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언급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축적된 국내 원전구축 경험과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원자로주기기와 터빈발전기 등을 독점적으로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분기 중 수주된 신한울 3,4호기 프로젝트와 카자흐스탄 복합화력발전소 EPC 프로젝트로부터 최근 대규모 현금유입이 이뤄진 상태다. 나신평은 그 결과 연초 3천900억원 규모였던 현금성자산이 5월 말 기준 1조원 수준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가 블록딜 방식으로 두산밥캣 주식 500만 주를 매각하며 3천억여 원의 유동성이 추가 확충된 점도 주목했다. 이와 함께 두산밥캣으로부터의 안정적인 배당수익기반이 추가된 점도 회사의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의 구조적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최 연구위원은 "유동성 확충에 따른 재무여력 강화는 단기자금수지 개선과 더불어 원활한 사업활동과 재무부담 완화에도 직간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두산밥캣의 우수한 사업 경쟁력과 견조한 실적 추이, 배당정책 등을 감안할 때 두산에너빌리티는 매년 상당 규모의 배당수입을 안정적으로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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