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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MSCI 선진 관찰대상국 불발…개선점은?


2024년 관찰대상국 등재시 2025년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한국 증시가 시장의 예상대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불발됐다.

 22일(현지시각) MSCI에 따르면 한국증시가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절차인 관찰대상국 선정이 불발됐다. [사진=MSCI]
22일(현지시각) MSCI에 따르면 한국증시가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절차인 관찰대상국 선정이 불발됐다. [사진=MSCI]

MSCI가 23일(현지시간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 현재 신흥국(EM) 지수에 속하는 한국 지수 관련 변경 사항은 없는 것으로 공개했다.

고무적인 내용은 DM 지수로 진입하기 위한 긍정적인 평가다. MSCI는 해외 투자자의 한국 주식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제안된 조치들을 환영하며 향후 제도 이행의 효과를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투자자들이 변화 효과를 평가할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제도 개선을 체감한 뒤 한국 증시의 신흥 시장에서 선진 시장으로의 재분류 가능성을 시장 참여자들과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MSCI는 각국 증시를 평가해 시장을 세 단계로 시장 재분류를 하며 단계에 따라 EM(선진시장), DM(신흥시장), FM(프론티어시장)으로 나눈다.

한국 증시는 지난 1992년 신흥시장으로 편입된 이후 32년간 신흥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2008년 선진시장 승격 관찰 대상국이 되기도 했으며 2014년 관찰 대상국에서 제외된 바 있다.

특정 국가의 증시가 MSCI의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한국 증시가 올해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선진국 지수 편입 도전은 내년 6월로 재차 시도한다. MSCI가 내년 6월 후보군에 편입한다면 이르면 2025년 6월에 지수 편입이 가능하다. 다만 편입 시점 확정은 전제로 절차상 실제 편입은 이듬해인 2026년 6월이다. MSCI의 시장 재분류가 연차를 두고 관찰대상국 등재, 승격 여부 확정, 반영의 순서로 이어지는 셈이다.

MSCI가 이번 시장 재분류에 앞서 이달 초 발표한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 증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18개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마이너스'(개선 필요) 평가를 받았다. 관찰대상국 등재 불발이 예상된 이유다.

세부적인 개선 필요 사항은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 투자자 등록·계좌 개설, 정보흐름, 청산·결제, 이체성, 투자 상품의 가용성 등이다.

특히 한국의 역외 환율 시장이 부재하고, 역내 시장에서는 제약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국 정부와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 관련 노력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내년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등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적 받았던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배당 정보 사전공개, 외환시장 개장 연장 등 제도적 개선안이 올해 초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일정상 2024년부터 지적받았던 사항의 개선안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 제도적 개선안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 초 시범운영까지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내년 관찰대상국 등재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금융위원회의 2단계 영문공시 의무화 방안(2024~2026년) ▲해외소재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 API 제공(2024년 초시범운영)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2023년 12월) ▲옴니버스 계좌 (2024년 이전) ▲장외거래 사후신고 대상 범위 확대(2024년 이전) ▲분기 배당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의 ▲자사주 관련 가이드라인 발표 등의 제도적 개선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MSCI는 관련 조치 사항들이 온전히 적용되고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검증이 이루어졌을 경우에만 평가에 반영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며 “예고된 방안들이 예정대로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 2024년 MSCI 시장 접근성 평가 개선과 선진국 워치리스트 등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증시는 앞선 2008년 외환시장 자유화, 경쟁적 두고, 이체성을 포함한 3개 항목에서 개선필요 평가를 받았지만 관찰대상국이 오른바 있다”며 “MSCI가 2024년 한국 자본시장의 개선 추이를 보면서 등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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