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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2천억' 실탄 확보…'수소 밸류체인' 구축 가속도


밥캣 블록딜 매각, 신사업 재원으로…SMR·터빈 등 신사업 확대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그룹의 실적 개선 1등 공신인 '밥캣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약 3천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두산그룹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등 미래 신사업 부문 투자와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풍력공장에서 해상풍력발전기 주요 설비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두산그룹]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풍력공장에서 해상풍력발전기 주요 설비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두산그룹]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자회사 두산밥캣의 지분 5%(500만 주)를 이날 개장 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전일 장 마감 후 종가 5만9천900원 기준으로 총 2천995억원 규모지만 블록딜 방식의 거래 특성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2천억원 중후반의 자금을 손에 쥐게 됐다.

그동안 업계에선 두산에너빌리티의 자금 조달 우려를 지속 제기해 왔다. 채권단 관리 체제를 벗어나며 그룹의 분위기는 점차 회복됐지만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솔루스 등 현금 창출력이 높은 핵심 계열사를 대거 매각한 점이 신사업 확장의 걸림돌로 언급돼 온 것이다. 이번 지분 일부 매각으로 2천억원 넘는 실탄을 확보한 두산에너빌리티는 미래 신사업 성장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두산에너빌리티는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SMR 제조 기업 뉴스케일파워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SMR 시장 선점에 나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 SMR 기자재 우선 공급권을 보유한 상태로 최근에는 미국의 4세대 고온가스로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와 지분 투자, 핵심 기자재 공급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경제 전반에 걸친 투자와 기술 개발도 예고했다.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두산은 수소 분야에 있어 차별화된 기술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수전해 시스템과 수소액화플랜트 등을 통해 수소 생산과 유통에 나서고 있다. 두산퓨얼셀의 양성자 교환막(PEM) 방식 수전해 시스템은 하반기 중 사업화 될 예정이며 두산에너빌리티가 창원에 구축 중인 수소액화플랜트는 준공을 앞두고 있다.

2019년 세계 5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을 개발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터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수소터빈 연소기의 30% 혼소 시험에 성공했으며 국책과제로 50% 수소 혼소 및 수소 전소 연소기를 동시에 개발중이다. 아울러 오는 2027년 380MW급 수소터빈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핵심 기기인 연소기를 오는 2026년까지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두산밥캣은 북미에서 GME(농업 및 조경용 장비) 부문의 빠른 성장을 이루며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 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올리는 등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최근에는 미국 스테이츠빌 공장에 총 7천만 달러를 투자하며 생산라인을 증설한 바 있다, 두산밥캣은 오는 2027년까지 GME 사업을 지속 확대해 2배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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