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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한전, 3Q 전기료 동결…실적·주가에 먹구름


kwh당 10.2원 인상 필요 의견 제시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올해 3분기 전기료가 동결됐다. 경영 위기에 빠진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실적과 주가가 회복세로 돌아서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 전기료를 동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 전기료를 동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한전은 올해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지난 2분기와 같은 kwh(킬로와트시) 당 5원을 적용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한전이 3분기 kwh당 10.2원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에 제출했지만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상승과 하락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은 전력량 요금과 연료비조정요금이며 모두 동결됐다.

연료비조정단가는 전기요금 분기 직전 3개월간의 에너지원재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산정한다. 매 분기 시작 전달의 21일까지 정해지며,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전기요금에 탄력적으로 반영한다. 변동 범위는 kWh당 ±5원 내에서 적용하며 2분기 기준, 현재 최대치인 5원이 적용 중이다.

앞으로 변수는 한전의 지속된 적자다. 한전은 그동안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는 적자를 감당하기 위해 빚(부채)을 끌어다 썼다. 지난해는 32조7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 1분기에도 6조2천억원의 손실을 봤다. 2분기도 1조∼2조원 가량의 적자를 예상한다.

앞으로 주목할 요인은 에너지 가격의 하향 안정화 여부다. 에너지 가격은 한국전력의 전력 원가(비용)을 좌우한다. 2분기 적자 축소 전망도 에너지 가격의 하락세를 감안한 추정치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전력판매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26.8%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에너지 가격 하향안정화 효과로 연료비와 구입전력비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3.9%, 17.9% 감소했다.

시장의 관심은 하반기 이후 흑자전환 여부다. 한전의 비용 증감에 핵심 변수로 작용하는 SMP(계통한계가격, 전력도매가)는 일반적으로 국제유가에 6~7개월 후행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SMP 수치는 전기 1kWh를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의미하며,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구매하는 단가로 쓰인다.

발전사들은 가동된 발전기에서 생산된 발전량에 전력도매가를 단가로 적용해 한전에 전력을 판매한다. 통상 전력도매가는 국제유가 등락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을 나타낸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약세가 연초 이후 지속됐던 점을 감안해볼 때 하반기 SMP는 2분기 평균인 151.2원/kWh(-36.1%)에서 추가 하락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2분기까지 점진적으로 오른 전기요금이 연말까지 유지되는 가운데 비용 감소 효과가 더해지며 하반기에는 기다렸던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는 1.8조원, 4분기는 1.5조원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에너지 가격 하향 안정화가 내년까지 지속될 경우, 특별한 전기요금 인상이 없이도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주요 변수는 한국전력의 전기료 인상 여부 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 회복 속도와 국제 유가 흐름이다. 유럽연합(EU) 등의 인플레이션과 소비 감소가 석유 수요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예상보다 드린 중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유가 하향 안정화를 자극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내년 과감한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는 지 여부에 따라 유가의 반등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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