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홈 3연전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끌려가던 경기를 따라잡고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KT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홈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KT는 27승 2무 34패가, 롯데는 4위는 지켰으나 32승 29패가 되며 승률 5할 유지에 비상등이 켜졌다.
또한 이날까지 치른 최근 7경기에서 2승 5패 부진이 계속됐다. 롯데는 기선제압은 했다.
0-0으로 팽팽한 가운데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고승민이 KT 선발투수 배제성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다. 잡아당긴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2호)이 됐다.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5회초 추가점을 냈다. KT 수비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더했다.
0-2로 끌려가던 KT는 6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에게 5이닝 동안 무득점으로 묶인 KT 타선은 롯데가 6회말 두 번째 투수로 한현희를 내세우자 힘을 냈다.
선두타자 박병호가 볼넷, 후속타자 장성우가 안타를 쳐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호연이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만회했고 1, 3루 찬스가 계속됐다.
KT는 황재균의 2루 땅볼에 3루 주자 장성우가 홈으로 들어와 2-2로 균형을 맞췄다. 배정대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2사가 됐으나 대타로 나온 김상수가 안타를 쳐 1, 2루가 됐다. 롯데 벤치는 좌완 김진욱으로 마운드를 교체했으나 실점을 막지 못했다.
후속 타자로 나온 좌타자 김민혁은 김진욱을 상대로 적시타를 쳤고 2루 주자 황재균이 3루를 돌아 홈으로 슬라이딩하며 3-2로 역전했다.
KT는 8회말 폭투로 한 점을 더 달아났고 김상수의 적시타로 5-2를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해 뒷문을 잘 잠궜다.
결승타 주인공 김민혁은 2안타 1타점, 이호연은 '친정팀'을 상대로 2안타 1타점, 황재균과 앤서니 알포드, 김상수도 각각 2안타를 치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배제성은 타선 지원을 받으며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5패)를 올렸다. 구원에 성공한 김재윤은 10세이브 고지(2승 2패)에 올랐다. 스트레일리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노 디시전 게임'이 됐다.
KT와 롯데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둘째 날 맞대결을 펼친다. 고영표(KT)와 나균안(롯데)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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