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 풀세트 접전 끝 김가영 꺾고 LPBA 통산 2회 우승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민아(NH농협카드)가 '당구여제'로 꼽히는 김가영(하나카드)를 꺾었다. 김민아는 지난 18일 경북 경주시에 있는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김가영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5-11 11-10 6-11 11-7 10-11 11-8 9-7)로 이겼다.

김민아는 이로서 LPBA 개인 통산 2회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상금으로 3천만원도 받았다. 2022-23시즌이던 지난해 7월 2차 투어인 하나카드 챔피언십에 이어 10개월 만에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른 셈.

김민아와 김가영은 결승에서 매 세트 접전을 펼쳤다. 김가영이 기선제압했다. 그는 선공을 가르는 뱅킹서 승리했고 1세트 하이런 5점을 앞세워 7이닝 만에 세트를 따냈다.

김민아도 바로 반격에 나섰고 21이닝까지 치러진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가영은 3세트를 가져가며 리드를 잡았다. 김가영은 해당 세트에서 김민아에 8-1까지 앞서 일찌감치 세트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김민아는 주저 앉지 않았다. 4세트를 가져오며 다시 한 번 균형을 맞췄다. 김민아는 5세트 분위기를 주도했다. 5이닝까지 9-4로 앞섰다.

하지만 김가영은 6이닝부터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결국 해당 세트를 11-10으로 뒤집었다. 세트 스코어 2-3으로 몰린 김민아는 6세트를 따내며 이날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갔다.

7세트에서 결국 김민아가 웃었다. 그는 접전 끝에 12이닝에서 원뱅크샷을 성공, 8-7로 역전했고 이어 비껴치기로 마지막 한 점을 손에 넣으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민아는 결승을 마친 뒤 프로당구협회(PBA)와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결승까지 온 것만으로도 기쁜 일인데, 우승까지 하게 돼 더 기분이 좋다"며 "경기장에 처음 오신 부모님께 우승컵을 선물할 수 있게 됐다. 자랑스러운 딸이 된 것 같아 보람차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