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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갈등에 발목잡힌 바디프랜드…1위 탈환 '고심'


바디프랜드, 1분기 매출·영업이익 '뚝'…신제품 앞세워 판매 확대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안마의자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바디프랜드가 최근 경영성과 악화에 고심하고 있다. 투자자간 분쟁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헬스케어 가전업계에서 세라젬에 1위를 뺏기면서 위기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바디프랜드의 분기보고서를 보면 1분기 매출은 971억5천534만원, 영업이익은 65억7천864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5.3%, 영업이익은 43.2% 감소한 수치다.

바디프랜드는 세라젬에 헬스케어 가전업계 왕좌를 내준 상태다. 지난해 바디프랜드는 연결 기준 매출 5천220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을 거두며, 2년 연속 세라젬에 뒤처졌다. 세라젬은 지난해 매출 7천501억원, 영업이익 506억원 기록했다.

바디프랜드 본사 [사진=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는 업황 부진 속 고물가·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봤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고물가, 고환율 등 대외적인 환경이 좋지 않은 데다 소비 침체가 지속되면서 가전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안마의자의 경우 필수 가전이 아니기 때문에 영향을 더욱 받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바디프랜드의 투자자간 갈등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7년 동안 두 차례나 사모펀드에 의해 사고 팔렸다.

특히 지난해 7월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 비에프하트가 지분 46.3%를 사들이며 주인이 바뀌었는데, 두 사모펀드의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결국 투자자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한앤브라더스 측의 공동 위탁운용사(GP) 자격이 박탈됐고 한앤브라더스 측의 이사가 해임됐지만, 투자자간의 법적다툼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앤브라더스 측은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한앤브라더스 측에서 무차별적으로 고소, 고발을 하고 있는데 전혀 근거가 없는 비상식적인 억지 주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바디프랜드는 어려운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지속 투자하며 신제품을 내세워 매출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의료기기에 보다 힘을 실을 방침이다. 바디프랜드는 전체 매출에서 의료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앞서 송승호 바디프랜드 영업총괄부문장은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기준 전체 매출에서 의료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으로, 올해 이 비중을 50%까지 확대하려 한다"며 "내년이나 내후년 바디프랜드 제품에서 70~80%는 의료기기화된 제품이 차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디프랜드 '메디컬팬텀'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실제 지난 4월 선보인 의료기기 '메디컬팬텀'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메디컬팬텀은 출시 열흘 만에 매출 100억원을 넘겼고, 5월 말 기준 26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메디컬팬텀의 판매 호조와 '가정의 달' 효과가 맞물리며 바디프랜드의 5월 안마의자 판매량은 1만2천203대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매출은 450억원으로 전월 대비 70%나 늘었다.

신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이달 말 체성분 측정 후 생체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마사지를 제공하는 차세대 헬스케어 안마의자 '다빈치'에 이어 하반기 '로보 워킹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혁신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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