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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새 최고위원에 '김가람'…'청년·호남' 공략 강화될까[종합]


金 "전국정당 위한 시작"…관심도·영향력 부족 지적도

김가람 국민의힘 신임 최고위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여당 최고위원 보궐선거 당선자 결과 발표 후 당선사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가람 국민의힘 신임 최고위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여당 최고위원 보궐선거 당선자 결과 발표 후 당선사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9일 여당의 새 최고위원으로 김가람 전 국민의힘 청년대변인이 선출됐다. 여권 내 비주류로 평가되는 호남·청년 출신의 지도부 진출에 국민의힘의 외연 확장이 탄력받을지 주목된다.

김가람 신임 최고위원은 9일 실시된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전국위원회)에서 총 539표 중 381표를 획득해 당선됐다. 김 최고위원은 당선사에서 "늦게 들어온 만큼 윤석열 정부 성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김기현 지도부도 역사상 최고의 지도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1983년생으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 정치에 입문해 윤석열 대선캠프 전남도당 공동선대위원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기획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특히 광주를 연고지로 두고 있어 여권 내 소수인 호남 세력을 대표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당선사에서 "국민의힘이 호남 출신의 40대인 저를 선출해줬다"며 "국민의힘이 전국정당으로 가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막말, 녹취록 논란 끝에 사퇴한 태영호 전 최고위원을 대신하기 위해 치러졌다. 김 최고위원은 이를 의식해 이날 당내 화합과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당선자 결과 발표에서 김가람 신임 최고위원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당선자 결과 발표에서 김가람 신임 최고위원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그는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 징계 사태로 인한 당내 혼란을 겨냥해 "1년 전 아킬레스건이 끊어져 병원에 몇 달 누워 있었는데 그때 저희 당 모습이 굉장히 혼란스러웠다"며 "40대로서 당내 기성세대와 청년을 잇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태 전 최고위원 논란과 관련해서는 "지도부의 행동 하나가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일선에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알고 있다"며 "겸손한 자세로 오직 당원이 원하는 바를 듣고 실천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여당 현역 국회의원들이 출마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원외(院外)인사인 김 전 최고위원의 지도부 내 영향력 발휘에도 의구심을 품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같은 지적에 "우려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정치적 경력이 꼭 최고위원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 역시 채워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호남·청년 출신인 김 최고위원의 발탁으로 여당의 호남·청년 공략 기조가 탄력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지난 5·18 기념식에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고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호남 민심에 적극 호소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저는 호남 40대로서 우리 당의 가장 취약한 지점의 상징"이라며 "항상 우리 당이 가장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곳(호남·청년)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여당 일각에서는 지도부에 원외인사 비중이 높아져 자칫 지도부의 당 장악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여당 최고위원 중 원외인사는 김재원·김병민·장예찬·김가람 4명에 달하며 현역 의원은 조수진·강대식 의원 둘뿐이다. 여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현역 의원에 비해 원외인사는 지도부에서 발언권이 낮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김 신임 최고위원이 어떻게 지도부에서 활약할 지는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답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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