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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노 OK금융그룹 신임 감독 "무셜스키 발언 잘못됐다" 일침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배구는 팀 스포츠다. 혼자서는 절대 잘 할 수 없다." 오기노 마사지(일본) OK금융그룹 신임 감독은 7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한국배구연맹(KOVO) 기자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를 더 언급했다. 드미트리 무셜스키(러시아) 발언에 대해서다.

무셜스키는 일본 V프리미어리그 산토리에서 뛰고 있다. 오기노 감독과 인연이 깊다. 오기노 감독은 현역 선수 시절 산토리에서 오랜 기간 뛴 '원 클럽맨'이자 프랜차이즈 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일본 산토리 선버즈에서 뛰고 있는 드리트리 무셜스키(러시아). [사진=아시아배구연맹(AVC)]
일본 산토리 선버즈에서 뛰고 있는 드리트리 무셜스키(러시아). [사진=아시아배구연맹(AVC)]

선수 은퇴 후 지도자 생활도 산토리에서 시작했다. 무셜스키는 전성기 시절 최고의 미들 블로커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아포짓 스파이커로도 뛰늰 그는 신장 218㎝의 '높이'를 자랑한다.

국내 V리그 팀들도 무셜스키 영입에 대한 관심을 높인 적이 있다. 그러나 V리그가 외국인 선수 선발 방식을 자유영입에서 트라이아웃에 이은 드래프트로 변경하면서 이 부분은 없던 일이 됐다.

무셜스키는 러시아리그에서 뛰다 지난 2018-19시즌 일본리그로 진출했다. 새 소속팀이 오기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산토리였다. 이런 이유로 오기노 감독도 무셜스키를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무셜스키는 지난달(5월) 바레인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주최 2023 아시아남자클럽챔피언십에서 한국 대표로 참가한 대한항공과 경기를 마친 뒤 "(대한항공은)일본리그 최하위권 팀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산토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대한항공은 당초 목표로 삼은 4강행에 실패했고 7위로 마쳤다. 무셜스키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렸다. 오기노 감독은 이날 회견에서 무셜스키 발언을 콕 찝었다.

오기노 마시지 OK금융그룹 신임 감독(왼쪽)이 7일 열린 공식 취임 회견을 마친 뒤 권철근 OK금융그룹 스포츠단 단장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기노 마시지 OK금융그룹 신임 감독(왼쪽)이 7일 열린 공식 취임 회견을 마친 뒤 권철근 OK금융그룹 스포츠단 단장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아시아클럽선수권 대회 경기를 못봤지만 대한항공이 100% 전력을 구성하고 대회를 나간 건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무셜스키가 한 말은 맞지 않다"고 얘기했다.

오기노 감독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지만 (무셜스키의)그 발언은 잘못됐다"면서 "같은 배구인으로서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기노 감독은 무셜스키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한 가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OK금융그룹 선수단과 만난 자리에서 "감독님 또는 감독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나 관습 등 차이가 나는 부분이 분명히 있겠지만 감독보다는 그냥 '오기상'이라고 불러달라고 했다"며 "선수들과 호칭이나 존댓말 등으로 거리를 두기는 싫다"고 웃었다.

오기노 마시지 OK금융그룹 신임 감독(왼쪽)이 7일 열린 공식 취임 회견을 마친 뒤 권철근 OK금융그룹 스포츠단 단장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기노 마시지 OK금융그룹 신임 감독(왼쪽)이 7일 열린 공식 취임 회견을 마친 뒤 권철근 OK금융그룹 스포츠단 단장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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