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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MR 헤드셋 '비전 프로' 공개…주가 사상 최고 경신


애플 시총, S&P500 하위 종목 203개 합한 시총보다 커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공개하면서 주가도 함께 치솟았다.

애플은 5일(현지시간)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를 열고 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를 선보였다.

애플이 5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애플이 5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MR 헤드셋은 지난 2014년 처음 공개된 애플워치 이후 애플이 9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이다. 1천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7년간 개발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MR은 현실 세계에 3차원 가상 물체를 겹친 증강현실(AR)을 확장한 개념이다. 현실과 가상 간에 상호작용을 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착용형 공간 컴퓨터'라고 지칭하며 아이폰 이후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컴퓨터와 아이폰에서 해왔던 컴퓨팅 기능이 '비전 프로'를 통해 3차원(3D)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증강현실(AR)은 디지털 콘텐츠를 실제 세계에 섞이도록 하는 고도의 딥 테크놀로지"라며 "완전히 새로운 AR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스키 고글 형태의 '비전 프로'는 새로운 운영체제 '비전' OS에 이용자가 눈과 손, 음성을 통해 기기를 조작할 수 있도록 카메라와 센서를 갖췄다.

자동으로 실행되는 수십만 개의 기존 아이폰·아이패드 앱에 접속할 수 있으며, 디지털 콘텐츠와 물리적인 세계를 경계 없이 어우러지게 한다.

'비전 프로'를 쓰고 페이스타임 통화를 하면, 이용자의 모습이 실물 크기의 디지털로 재현되며 이용자의 표정과 손짓은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또한 이용자들은 같이 영화를 감상하고, 사진을 둘러보거나 프리젠테이션 작업을 위해 협업할 수 있다.

영화를 볼 경우 화면을 100피트(30cm)만큼 넓게 확장해 첨단 공간 음향 시스템을 갖춘 개인 영화관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비전 프로'는 내년 초부터 미국에서 3천499달러(약 456만원)에 판매되며 이후 다른 나라로 확장될 예정이다. 외장형 배터리를 사용하면 최대 2시간 지속된다.

'비전 프로' 공개 소식에 주가도 함께 뛰었다.

이날 애플 주가는 '비전 프로' 공개 기대감에 장중 2.21% 올라 184.951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2조9천억 달러를 기록했다. '비전 프로' 공개 직후에는 주가는 하락해 0.76% 내린 179.5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배런스는 현재 애플의 시가총액이 S&P500을 구성하는 하위 종목 203개의 시가총액을 합한 것보다 크며 에너지와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 소재, 부동산 등 각 S&P500 업종의 시가총액보다도 크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 2018년 8월 2일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한 후 계속해서 오름세다. 516거래일 만인 2020년 8월 20일에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달성했으며, 2021년 8월 30일에 2조5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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