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을 제재한 가운데 미국 의회에서 한국이 중국 시장에서 마이크론의 공백을 차지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또 나왔다.
2일(현지시간) 공화당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과 마이크 갤러거 미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은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에게 마이크론의 공백을 한국과 일본 기업이 대체하지 않도록 양국에 협력을 요청해야 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중국의 부당한 금수조치로 손실된 마이크론의 매출을 한국과 일본 기업이 잠식하지 않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콜 위원장과 갤러거 위원장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한국 정부가 삼성과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의 중국 점유율을 가져가는 것을 개입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부분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국 기업들이 마이크론의 중국 시장 점유율을 대체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중국 정부에 위험한 신호를 보내고, 긴밀한 한미 동맹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이 중국이 가했던 제재는 정당한 데 비해 중국이 시행한 금수 조치는 부당하다고 꼬집었다.
위원장들은 "미국의 합법적인 국가 안보 조치에 대응해 중국 공산당은 한 미국 기업을 두고 자의적으로 금수 조치를 시행해 버렸다"며 "미국은 책임지고 중국의 경제적 침략이 실패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이 최고급 반도체 기술을 군대에 사용하거나, 인권 침해를 조장하는 데 이용하지 못하도록 미국은 중국에 수출 통제를 시행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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