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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오두산성 2차 학술발굴조사…성벽 및 배수구 시설 확인


[아이뉴스24 이윤택 기자] 경기도 파주시가 오두산성 2차 학술발굴조사 결과 원형을 거의 알 수 없던 오두산성의 성벽 축조 과정과 축조술을 규명할 자료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의 국고보조사업으로 추진된 이번 학술발굴조사에서는 초축성벽(초기에 지어진 성벽)과 수축성벽(보수한 성벽)의 교차 양상을 비롯, 성벽과 관련된 배수구 등의 시설을 확인했다.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성 2차 학술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의 모습. [사진=파주시]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성 2차 학술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의 모습. [사진=파주시]

오두산성은 한강과 임진강의 합류지점에 위치해 사방이 가파르고 삼면이 강과 바다에 접해있어 천혜의 요지에 축조된 산성이다. 지난 2월 문화재청의 발굴허가를 받아 지난해 9월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초축성벽과 수축성벽의 교차 지점, 배수로, 잔존 성벽등을 중심으로 지난달까지 발굴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초축성벽과 수축성벽의 교차 양상 최초 확인과 초축 이후 최소 1~2차례의 수축과 보축이 이어졌음을 확인한 것이다. 성벽 내외를 모두 돌로 쌓는 협축법의 축조방식과 관련 배수구, 개구부(출입로)를 메꾼 양상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

또한, 대체로 통일신라기의 유적에서 함께 출토되는 유물들인 훼기행위(제사 그릇을 의도적으로 깨뜨리는 행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대호(큰 항아리)와 주름무늬병, 각진 병(편구병), 굽접시(대부완) 등도 출토됐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향후에도 이번 오두산성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성벽을 중심으로 확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오두산성의 전체 규모와 구조, 축조시기, 성격 등을 파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파주=이윤택 기자(yt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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