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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IAEA의 '이상 없음'→방류 수순?


조승래 의원 "우리 정부, 조연 자처하는 것인가"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검증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달 31일 제6차 중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대부분 사안에서 ‘이상 없음’이란 점을 강조했다. IAEA 최종보고서 발표가 임박해오면서 국민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승래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은 2일 이 같은 현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번 IAEA 보고서에는 예상대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이 담겼다”며 “도쿄전력의 측정 방식이 적절했고, 정확도도 높다는 것이 골자”라고 지적했다.

IAEA가 처음부터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지지했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판단했다.

환경운동연합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대국민 인식 조사 설문 결과 85% 정도가 반대했다.  [사진=뉴시스]
환경운동연합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대국민 인식 조사 설문 결과 85% 정도가 반대했다. [사진=뉴시스]

조 의원은 “윤석열정권의 맹탕이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보고서의 한계를 분석하고 과제를 도출하기는커녕, 그저 맞장구치는 데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IAEA의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앵무새 같은 말만 반복했다”며 “IAEA 보고서만 기다릴 거라면 우리 정부는 왜 존재한단 말인가. 국민이 원하는 것은 안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독자적 검증과 노력”이라고 주문했다.

깜깜이 논란을 자초한 후쿠시마 전문가 현장시찰단도 마찬가지였다는 거다. 조 의원은 “(시찰단이 일본으로)출발하기 전부터 국민과 숨바꼭질을 벌이더니 결과 역시 맹탕이었다”며 “시찰은 설비가 설계대로 설치됐는지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렀고 안전성 검증은 한 치도 나아가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는 필수적이며 해양 방류를 전제로 한 IAEA 검증과 별개로 국민 안전을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국민들까지 요구하고 있는, 해양 방류 이외의 대안까지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IAEA가 검증했으니 괜찮다’는 맹신이야말로 비과학”이라며 “일본은 IAEA 보고서를 지렛대로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태세인데 우리 정부가 IAEA만 바라본다면 스스로 주권을 포기하고 ‘방류’ 조연을 자처하는 셈”이라고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높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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