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31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SK온의 수율 개선과 자금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배터리 사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했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SK온에 나타나는 유의미한 변화 3가지는 수율 개선과 출하량 증가, 대규모 투자에 대한 자금 조달 불확실성 해소, 각형 배터리 개발로 인한 폼팩터 다변화"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1분기 배터리 부문 매출액은 3조3천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5%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비수기와 F-150 화재에 따른 생산활동 차질을 감안하면 더욱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매출 성장세는 한국·중국·헝가리 공장의 생산성 향상에 기인한다"고 했다.
이어 "1분기 실적으로 미뤄보았을 때 수율 향상과 출하량 증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주가 상승의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온이 MBK컨소시엄으로부터 1조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면서 자금 조달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SK온은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2조원), 한투 PE-이스트브릿지 컨소시엄(1조2천억원)을 포함해 총 4조4천억원 조달에 성공한 셈"이라며 "대규모 자금집행이 남아있는 BOSK와 HMG JV 증설에 필요한 투자금에 대한 불확실성은 이번 자금 조달과, 생산세액공제(AMPC), 수익성 향상으로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각형 배터리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폼팩터 다변화에 따른 점유율 확대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폭스바겐을 비롯해 BMW, 스텔란티스. 볼보 등 다양한 완성차 업체들이 각형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어 고객사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AMPC 효과와 수율 개선으로 수익성 향상이 가시화되고 있고, 오는 2025년 예정된 대규모 증설에 대한 자금 조달 우려도 대부분 해소됐다"며 "새로운 폼팩터 진출에 따라 점유율 확대에 대한 가능성도 열린만큼 SK온에 대한 사업가치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는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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