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누리호 3차 발사의 여운은 계속되고 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7기의 큐브샛을 탑재한 누리호는 지난 25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날아갔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5개의 큐브샛은 신호를 수신하는데 성공했다. 제 위치를 바로 찾았다.
다만 아직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총 4기의 군집위성) 중 ‘다솔’과 져스텍의 ‘JAC’ 큐브샛 등 2기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큐브샛은 크기가 워낙 작고 신호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른다. 신호가 곧바로 수신되지 않았을 때 약 일주일 동안 행방을 찾는다.
누리호는 지난 25일 발사됐다. 시간적으로 본다면 오는 6월 1일까지 신호가 잡히지 않으면 2개의 큐브샛은 ‘우주 미아’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아직 신호 수신이 되지 않는 2개의 큐브샛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5월 31일 그동안의 상황 등에 대해 간단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누리호와 탑재위성 8기의 ‘보험’에 대해서는 특별한 상황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누리호에 대한 보험도 가입되지 않았다. 상업발사와 위성의 경우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다.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위성의 경우 높은 보험료를 감당하더라도 보험에 가입하는 사례가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은 “누리호 자체와 위성에 대한 보험은 안 들어 있다”며 “보험요율 책정이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누리호 발사가 만약 실패하거나 탑재된 위성이 잘못됐을 때 보험사 등으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제3자 인적, 물적 등에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손해배상책임보험(2천억원 한도)에는 가입돼 있다.
항우연 측은 “이번에 누리호에 탑재된 위성들은 무상 탑승이었다”며 “또한 (누리호 3차 발사에 탑재할) 부탑재위성을 공모했을 때 위성에 손해가 가더라도 보상이나 손해배상은 없다는 조건이 사전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무상탑승이었고 사전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보상과 책임 여부는 따질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도요샛 3호기(다솔)의 사출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5일 누리호 발사가 성공한 이후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도요샛 3호기의 경우 누리호에서 사출됐는지 아닌지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30일 “(다솔의 사출여부 판단에 대해) 정확한 분석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며 “누리호에서 보내온 데이터를 분석해야 하는데 양이 워낙 많아 전체를 취합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다솔이 분리가 안 된 것인지, 안됐다면 왜 그런 것인지 등을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도요샛 책임자는 이재진 천문연 박사는 “다솔이 우리나라를 지나갈 때 안테나와 주파수가 정확히 일치해야 하는데 아직 신호가 수신되지 않고 있다”며 “일주일이 지나더라도 다솔의 신호를 파악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호 3차 발사는 지금상황이라면 총 8개의 위성을 탐재해 6기는 성공적으로 배치했고 2기에 대해서는 현재 수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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