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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큐라티스, 결핵 백신으로 세계 시장 공략 "2025년 흑자 확신"


일반청약 6월5·7일…주관사 대신·신영증권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기업공개(IPO) 재수생 큐라티스가 두 번의 증권신고서 정정 끝에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엔데믹이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필요하고, 세계 3대 질환 중 하나인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선 백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큐라티스는 해외 백신에 의존하지 않는 백신 주권과 자립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큐라티스는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이사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지영 기자]

2016년 설립된 큐라티스는 면역 관련 백신 개발 전문 회사로,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합께 영위하고 있다. 주력 개발 품목은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 백신 'QTP101'과 차세대 mRNA 코로나19 백신 'QTP104'다.

결핵은 말라리아, 에이즈와 더불어 세계 3대 질환이다. 명확한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매년 수백만명이 사망한다. 최근 200년간 누적 사망자는 10억명으로 추산되며 잠복결핵 환자는 전 세계 인구 3명 중 한 명 꼴인 20억명으로 예상된다.

기존 백신인 BCG(일명 불주사)백신은 예방 효과에 있어서 큰 개인차가 발생하고 접종 15년 후 효력을 상실한다는 단점이 있다.

큐라티스의 QTP101은 BCG백신이 효력을 다한 시점인 청소년·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단 3회 접종 만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지난 2021년 국내에서 성인 용임상 2a상과 청소년용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작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글로벌 통합 2b/3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회사는 오는 2025년 QTP101에 대한 글로벌 상업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0년을 기준으로, BCG 의무 접종 국가는 전세계 153개국에 달한다. 큐라티스는 국내 제약사와 공동 프로모션 체계를 구축하고 인도네시아와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총 44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다른 주력 개발 품목 QTP104는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국산화를 통해 글로벌 백신 시장의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엔데믹으로 코로나19의 직접적인 피해는 줄었으나, 향후 또 다른 바이러스가 창궐할 수 있고 여전히 코로나19 백신이 필요한 노년층을 위해선 백신 시장이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QTP104는 백신 부작용을 발생시키는 PEG 성분이 없어 알레르기 반응이 최소화로 나타난다. 또한 냉장,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제형으로 콜드체인이 어려운 동남아시아 등의 국가까지 진출할 수 있다.

큐라티스의 작년 매출액은 84억9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향후 QTP101과 QTP104의 사업화, CMO·CDMO 사업을 확대해 오는 2025년에는 매출액 1천61억6천100만원, 영업이익 481억9천만원, 당기순이익 472억1천900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관구 대표이사는 "2025년에 결핵 백신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결핵백신이 상용화되면 목표하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올해 초 청소년·성인용 결핵백신의 가치는 500조원이라고 선언하면서 세계 제약회사들에 서둘러 개발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코로나19 백신으로 글로벌 백신 회사의 반열에 오른 회사들도 결핵 백신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큐라티스는 세계 최초로 결핵 백신을 개발하고 있고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며 "백신 주권과 자립을 위해 성장할 것"이라 의지를 다졌다.

큐라티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35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6천500원~8천원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28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며, 조달 자금은 QTP101의 임상 2b/3상 수행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큐라티스는 앞서 두 번의 상장신고서를 정정하며 상장 일정이 미뤄진 바 있다. 이는 CDMO 고객사 중 한 곳인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와의 위탁개발 일정 지연에 따른 분쟁 발생 때문이다. 회사 측은 "향후 적극적인 법률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회사는 6월 중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6월 5일과 7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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