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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새이름 '한화오션'…초대 대표이사에 권혁웅


45년여만에 '대우' 대신 '한화'로…민영화 시도 '여섯번째' 성공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45년여만에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화오션 초대 대표이사에는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이 선임됐으며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도 함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기타 비상무이사로 한화오션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우조선해양이 45년여만에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이 선임됐다. 사진은 한화오션 옥포조선소.
대우조선해양이 45년여만에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이 선임됐다. 사진은 한화오션 옥포조선소.

대우조선해양은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바꾸는 내용을 포함한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45년여 만에 '대우'에서 '한화'로 사명이 바뀌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로 출발해 1978년 대우그룹에 인수되며 대우조선공업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2002년부터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사명을 사용했다.

이날 주총에선 대표이사를 비롯한 사내이사 3명과 기타 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등 9명의 이사와 감사위원을 선임하는 안건도 가결됐다.

한화오션 초대 대표이사에는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이 선임됐다. 권 신임 대표이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함께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도 함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기타 비상무이사로 이사진의 일원이 돼 한화오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

사외이사로는 미국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의 아들 조지 P. 부시(마이클 앤 프리드리히 로펌 파트너), 이신형 대한조선학회 학회장, 현낙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 김재익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김봉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참여한다.

주총에 이어 이날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에 대한 2조원 규모 유상증자 주금 납입을 완료하면 지분 49.3%로 대주주가 되고 인수 절차는 최종 마무리된다. 한화는 이번 대우조선 인수를 통해 잠수함, 구축함 등 대우조선의 특수선 분야 역량을 흡수하게 됐다. 이로써 기존 항공우주·지상 방산에 더해 해양 분야까지 아우르게 된 셈이다.

한화오션은 출범 후 우선 경영 정상화에 무게를 둘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천398억원, 영업손실 6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적자 폭을 줄였지만, 10개 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2001년부터 채권단 체제가 이어져 왔다. 5차례에 걸쳐 민영화를 추진했고 여섯 번째 시도 만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품게 됐다. 앞서 한화그룹은 2008년 대우조선 인수를 처음 시도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를 비롯해 산업은행이 한화의 대금 분납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인수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대우조선 인수에 재도전해 지난해 9월 인수 주체로 다시 선정됐고 해외 경쟁당국 승인을 거쳐 지난 4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 승인까지 통과했다.

공정위는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로 함정과 함정 부품 등 방위산업 제품 입찰 과정에서 경쟁 제한 효과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경쟁사 차별 및 영업비밀 유출 금지 등 3개 조건을 내걸고 인수를 승인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한화오션 출범을 앞두고 메일 변경과 함께 업무용 사내 포털의 주소와 접속 방식 등을 직원들에게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건물이나 옥포조선소의 크레인 등을 한화를 상징하는 컬러로 도색하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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