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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불황·中 수출 제재···반도체장비업계, 1분기 실적 부진


반도체 시설투자 축소·중국 매출 감소로 수익성 둔화···연간 성적도 우려 커져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반도체 주요 장비 업체들이 1분기에 불황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메모리 시장 한파로 반도체 업체들이 시설투자를 줄이고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중국 시장에 대한 수출이 막힌 탓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검사장비 업체 미국 KLA는 1분기(회계연도 2023년 3분기)에 매출 24억3천만 달러(약 3조2천억원), 당기순이익 6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지만 순익은 28.8%나 줄었다.

KLA는 "실적 전망의 중간치 정도 성적을 거뒀다"며 "반도체 시장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선방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램리서치 반도체 식각 장비 [사진=램리서치]
램리서치 반도체 식각 장비 [사진=램리서치]

반도체 식각 장비 업체인 램리서치는 1분기 매출이 38억6천만 달러, 순익이 8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고 순익은 20.5%나 감소했다.

램리서치 관계자는 "반도체 업체들의 장비 지출이 줄어들고 있다"며 "비용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2~4월(2023년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66억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순익은 15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3% 늘었다.

어플라이드는 예상보다 선방했다고 평가했지만 고객사의 투자 축소를 우려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플라이드는 "거시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메모리 고객의 지출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이들 장비업체에 악재다.

KLA와 램리서치는 중국향 장비 수출이 제한됨에 따라 올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연매출 규모를 각각 최대 9억 달러, 25억 달러로 예상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인텔리전스는 올해 전체 반도체 장비 매출이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13% 감소한 87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업체들이 고강도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장비 업계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중국 시장 매출이 20~30% 정도가 되는데 이도 포기해야되는 상황이 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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