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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모이는 곳에 답 있다"…네이버 vs 카카오 커뮤니티 전면전


네이버 "스포츠·연예 등서 오픈톡 활발…주제 확장 주력"
카카오톡에 오픈채팅 전면 배치한 카카오…다음카페도 최근 시범 서비스 도입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커뮤니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포털(검색)과 메신저를 주축으로 공통의 주제, 관심사를 공유하며 소통하고자 하는 이용자를 겨냥한 행보다.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네이버·카카오]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네이버·카카오]

◆ 개방형 커뮤니티 네이버 오픈톡…"스포츠·연예 등 활발한 소통"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가 '사람이 모이는 곳'을 포털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부터 오픈톡을 선보여 운영 중이다. 오픈톡은 공통된 주제나 관심사를 가지고 다른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포츠와 연예, 드라마 주제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고 네이버는 자평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 개설된 오픈톡은 4천400여 개로 추산된다. 특정 주제 외에 일부는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관련 오픈톡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네이버에 MBTI(성격유형검사)를 검색했을 때 검색 결과에서 볼 수 있는 오픈톡을 이용할 수 있는 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같은 굵직한 이벤트가 있어서 스포츠를 주제로 한 소통이 활발하다"며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오픈톡을 이용할 수 있도록 주제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카카오톡에 오픈채팅 전면 배치…다음카페도 새 실험 돌입

네이버의 오픈톡이 포털(검색)을 기반으로 하는 개방형 커뮤니티 서비스라면 카카오는 비슷한 형태의 채팅 서비스인 오픈채팅을 2015년부터 출시해 운영해왔다. 최근에는 이 오픈채팅을 카카오톡 세 번째 탭에 전면 배치했다. 그동안 채팅 탭 안에 하나의 메뉴로 들어가 있던 오픈채팅을 바깥으로 꺼내 이용자 눈에 잘 띄도록 한 것이다.

기존 서비스 업그레이드도 이어가고 있다. 카페가 대표적이다. 다음카페는 최근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테이블' 베타(시범) 서비스를 띄웠다.

카페는 다양한 이용자가 모여 소통할 수 있는 대표적인 커뮤니티 서비스다. 카페에서 활동하려면 이용자는 그 카페에 가입해야 한다. 가입 후에도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카페에 남겨진 게시글을 볼 수 있거나 댓글을 달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인 '테이블'은 그런 과정 없이 다음카페 안에서도 열려있는 공간을 마련해 게시글을 올리거나 댓글을 달며 소통할 수 있다. 정식 서비스 일정은 미정이다. 현재는 베타 버전 앱을 내려받아 체험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테이블'은 빠르고 가벼운 소통을 원하는 최근 이용자의 수요를 반영한 오픈형 커뮤니티 서비스"라며 "베타 기간 동안 서비스 안정성을 테스트하며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나 필요로 하는 기능 등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커뮤니티 서비스에 주목하는 네이버-카카오…왜?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커뮤니티 서비스에 주목해왔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에는 대면 생활이 어려웠던 만큼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로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공통된 주제나 관심사를 가지고 온라인에서 소통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가 꾸준히 모일 수 있는 점은 네이버와 카카오에 중요한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와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거나 관심사를 공유하는 온라인 공간에는 이용자가 모이게 되고 새로운 이용자의 유입도 가능케 한다"며 "이는 광고 사업과도 연계할 수 있는 만큼 개편과 업그레이드 등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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