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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북'만 잘됐나…코로나 엔데믹 여파에 국내 PC 시장 '찬바람'


1분기 PC 출하량, 전년比 26.1% 급감…수요 약화로 두 분기 연속 하락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수업, 재택 근무 등의 여파로 성장세를 보이던 국내 PC 시장이 최근 지속되는 경기 침체 여파로 위축된 모습이다. 전반적인 PC 시장 하락세로 각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지만,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은 큰 폭 증가세를 보이면서 관련 제품들도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갤럭시북3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갤럭시북3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16일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26.1% 급감한 158만 대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29.7% 감소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하락세다.

이는 최근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 시장 전반에 걸쳐 약화된 PC 수요와 채널 재고를 경감하기 위한 출하량 조절이 시장 하락세를 야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프리미엄 노트북 수요는 크게 증가했다. 덕분에 지난 2월 '갤럭시북3' 시리즈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1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이 52.0%까지 치솟았다.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35.6% 대비 16.4%p, 전년 동기(34.2%) 대비 17.8%p 오른 수치다. 삼성전자 노트북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1분기 51.1% 이후 8년 만이다. '갤럭시북3' 시리즈는 높은 성능에 합리적인 가격을 갖춰 MX사업부장인 노태문 사장의 이름을 따 '노태북'이라 불리기도 한다.

한국IDC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는 프리미엄 PC가 시장에서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IDC가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 PC 출하량 [그래프=한국IDC]
한국IDC가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 PC 출하량 [그래프=한국IDC]

세부 시장별로 살펴보면 가정 시장 규모는 채널 재고를 줄이기 위한 입고 물량 조절로 전년 대비 27.2% 줄었다. 채널 재고는 지난해 말 대비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수요 회복은 올해 하반기 이후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컨슈머 게이밍 부문에서는 노트북 출하량이 데스크톱을 앞질렀다. 또 컨슈머 노트북 부문의 약 70%는 컨버터블과 두께 18㎜ 미만의 울트라슬림이 차지했다. 휴대, 이동, 해상도 등을 포함하는 기기 성능뿐만 아니라 기기 간 연결과 공유 등 진보된 사용자 경험이 프리미엄 제품 선택의 주요 기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 시장의 규모는 대형 입찰의 부재와 예산 지출의 축소로 전년 대비 16% 줄었다. 교육 시장도 전년 기저 효과로 33.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교육 시장의 경우 디지털 교육을 위한 노트북이 지속적으로 보급되는 추세다. 기업 시장의 경우 대내외적 경기 불확실성으로 PC 배급이 줄면서 전년 대비 18.3%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상준 한국IDC 이사는 "지난 몇 년간 PC는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기반으로 가성비 제품의 보급 확대가 중요했다면, 앞으로 PC는 이종 디지털 기기 간 연결된 생태계를 구성하고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부합하는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기로 진화해야 한다"며 "PC 사양만을 강조하는데 그치지 말고,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업체와의 협력 확대, 옴니 채널 경험 제공, 구매부터 폐기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 관리 등 사용자 중심의 브랜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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