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사장이 올해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논픽션 프로그램 제작 수를 지난해 4개에서, 올해 최소 8개로 2배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강 부사장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25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을 넘어선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넷플릭스의 프로그램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사랑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투자한 25억 달러에 대해 강 부사장은 "앞으로 4년 동안 TV시리즈, 영화, 논픽션 쇼 등 다양한 유형의 한국 콘텐츠에 투자 금액을 사용할 것"이라며 "한국의 콘텐츠 창작물은 입증돼 있어 확신하고 있고, 전세계 넷플릭스 회원들을 흥분시킬 훌륭한 콘텐츠를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할리우드 작가 파업 등에 강 부사장은 "현지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와 함께 일하고 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위대한 작가들 없이는 우리(넷플릭스)는 여기에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매우 감사하고 그것이 성공의 열쇠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감사함을 표시했다.
앞으로 더 높은 보상을 해줄 수 있냐는 앵커의 질문에 강 부사장은 "세부적으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앵커가 재차 "넷플릭스에서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의 성공으로 인해 실제로 한국의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에 대한 더 높은 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강 부사장은 "한국의 작가들과 미국의 작가들은 다른 작업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은 1명의 메인작가와 2명의 보조작가로 이뤄지는데 우리가 개발하고 쓰고 쇼를 제작하는 방식은 미국과 한국에서 매우 다르다"고 설명했다.
강 부사장은 올해 초 인기를 끈 피지컬100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시청된 최초의 논픽션 쇼였고, 사람들을 정말 흥분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나 논픽션 쇼는 일반적으로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뻗어나가지 않는다면서, 피지컬100의 성공에 대해 "정말 긍정적인 신호"라고 언급했다.
피지컬100은 공개된 뒤 며칠 만에 넷플릭스 월드차트 7위에 진입했고, 미국과 영국 등 서구권 국가에서도 10위 안에 드는 흥행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CNBC는 리얼리티 데이팅 프로그램인 '솔로지옥'도 공개 당시 월드차트 10위권 안에 들었다면서 성공한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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