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주말 원정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마친 뒤 이렇게 얘기했다.
서튼 감독이 지칭한 주인공은 이날 선발 등판한 한현희다. 한현희는 KT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110구를 던졌고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달성했다.
롯데는 경기 초반이던 2회초 4점을 내는 등 빅이닝을 만들었고 한현희 투구를 발판 삼아 KT에 5-0으로 이겼다. 전날(12일) KT에 당한 패배(1-2 패)를 되갚았다.
롯데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에서 KT 문상철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해 고개를 숙였다.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도 있었지만 한현희의 호투를 발판 삼아 연패에 빠지지 않았다.
서튼 감독도 "어제(12일) 패배를 반등하는 멋진 경기를 치렀다. 팀으로 이긴 경기"라며 "내일(14일)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현희는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3승째(2패)를 올렸다. 그는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잘 쉬었고 등판 준비를 잘해서 그런지 오늘(13일) 자신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승리투수가 된 공을 팀 동료들에게 돌렸다. 한현희는 "선배들도 그렇고 후배들 모두 든든하다. 마운드 위에 있으면 그렇다"며 "선수단 내 분위기도 정말 좋다"고 웃었다.
한현희는 이날 승리로 지난달(4월)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 패전투수가 된 아쉬운 마음도 풀어냈다. 당시 상대가 KT였고 한현희는 5.1이닝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KT를 상대로 이번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승리를 거둔 팀이 위닝시리즈를 달성한다. 댄 스트레일리(롯데)와 배제성(KT)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수원=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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