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세사르 곤살레스 에르난데스 감독(이하 세사르)이 튀르키예(터키)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여자대표팀은 현재 충북 진천에 있는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이다.
한유미 코치와 어드바이저로 합류한 김연경(흥국생명)이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다. 세사르 감독은 당초 튀르키예리그 일정을 마친 뒤 한국으로 입국해 진천선수촌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계획이 틀어졌다.
튀르키예리그 일정 때문이다. 세사르 감독은 튀르키예 바키방크에서 수석코치와 함께 전력분석 코치를 겸하고 있다. 튀르키예리그는 현재 포스트시즌 일정이 진행 중이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이 치러지고 있다. 바키방크는 2022-23시즌 정규리그에서 23승 3패(승점68)로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고 3위 결정전에서 THY(튀르키예항공)과 만났다.
바키방크는 지난 8, 9일(이하 한국시간) THY와 1, 2차전을 모두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이로써 리그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하지만 세사르 감독은 한국에 오지 않는다. 대한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는 11일 '아이뉴스24'와 가진 통화에서 "(세사르 감독은)한국으로 왔다가 다시 출국하기 보다 튀르키예 현지에서 합류하는 게 낫다고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전했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21일 튀르키예로 전지 훈련 차 출국할 예정이다.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대비를 위해서다. 올해 VNL은 30일 막을 올려 7월 2일까지 대륙간 라운드가 진행된다.
'세사르호'는 브라질(브라질리아)를 시작으로 한국(수원), 일본(나고야), 홍콩, 태국(방콕)에서 VNL 일정을 치른다. 배구협회는 "지난 2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해 튀르키예리그 종료 시점 자체가 뒤로 밀렸다"면서 "그렇다보니 세사르 감독의 일정도 계획대로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구협회는 "(세사르 감독은)한 코치, 김 어드바이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걱정도 있다. 사령탑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거의 한 달 정도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지난달(4월) 25일 소집됐다.
한편 튀르키예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은 이변이 일어났다.
정규리그에서 26승 무패(승점76)를 기록해 우승 후보 일순위로 꼽힌 엑자시바시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페네르바체에 1, 2차전을 모두 덜미를 잡혔다.
페네르바체는 정규리그에서 22승 4패(승점66)로 3위에 올랐다. 지난 8일 열린 1차전에서 페네르바체는 엑자시바시에 3-1(20-25 25-14 25-21 25-17)로 역전승하며 기선제압했다.
페네르바체는 여세를 몰아 10일 2차전에서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18 23-25 25-16 17-25 15-10)로 이겼다. 3차전은 13일 열린다. 페네르바체가 이날 승리를 거두면 3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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