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화학 시황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4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올해 2분기부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1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4조9천323억원, 영업손실 2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9.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케미칼은 작년 2분기부터 4분기째 분기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적자 규모는 전 분기의 4천163억원에서 축소됐다.
주요 사업부문과 자회사별로 보면 기초소재사업은 매출액 2조7천920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안정화및 중국 양회 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제품 시황이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1조495억원, 영업이익 455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제품가 하락으로 매출액이 감소했으나, 원재료 가격 및 해상운임 안정화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5천749억원, 영업손실 736억 원을 기록했다. 신증설 물량 및 글로별 경기 영향 있었으나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
LC USA는 매출액 1천278억원, 영업손실 279억원을 기록했다. 에탄 가격이 안정화되며 스프레드가 개선되었으나 한파 영향으로 매출 및 수익성이 하락세를 보였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 대해 "글로벌 경기 변동성 영향 지속이 예상되지만, 성수기 진입으로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은 배터리소재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과 수소에너지사업의 국내외 협력네트워크 확대 및 기술 개발을 통해 사업화를 꾸준히 진행 중"이라며 "기존 사업 역시 글로벌 시황 변동성에 대비한 대응력을 높이고,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수익성 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올해 3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가 완료됨에 따라 2분기부터 연결 손익 실적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강종원 롯데케미칼 재무혁신본부장은 "올해 설비투자(CAPEX) 계획은 6조4천억원으로, 이 중 2조9천억원은 1분기에 지출해 3조5천억원이 남았다"며 "1분기 캐펙스 지출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잔금 2조4천억원이 포함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간 6조4천억원의 캐펙스 투자의 구성은 지분 투자 2조6천억원, 신증설 및 경상투자 3조8천억원"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은 "작년 2분기부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계획을 보수적 관점에서 재검토하고,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는 등 재무안정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신규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신성장 동력 화보를 위한 투자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기획부문장은 이어 "미국 양극재 공장 건설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양극재, 음극재 관련 다양한 사업 기회를 지속 검토 중"이라며 "2030년 신성장 사업 매출 목표 중 전지 소재 사업 비중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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