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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1분기 非중국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1위'…전년비 38.8%↑


한국계 3사 점유율 49.0%, LG에너지솔루션 1위 고수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중국의 CATL(닝더스다이)이 79.6%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LG에너지솔루션을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원통형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원통형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국내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기록했다. 이번에 집계된 배터리 사용량은 중국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을 제외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8%(18.0GWh) 증가해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SK온은 4.6%(7.0GWh), 삼성SDI(006400)는 54.4%(6.5GWh) 성장률과 함께 나란히 4, 5위를 기록해 상위 5개 중 3개 회사에 한국기업이 자리했다. 국내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대비 5.0%포인트 하락한 49.0%를 기록했으나, 각사 배터리 탑재 모델들의 판매 호조에 따라 배터리 사용량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CATL은 비(非)중국 시장에서도 79.6%(15.6GWh)라는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비중국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향후 현대의 신형 코나 전기차 모델에 CATL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비중국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올해 1~3월 글로벌 비(非)중국 시장 배터리 점유율 순위 [사진=SNE리서치]
올해 1~3월 글로벌 비(非)중국 시장 배터리 점유율 순위 [사진=SNE리서치]

633.9%라는 높은 성장률로 6위에 오른 중국 BYD는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한 가격 경쟁력과 상당 부분 갖춰진 품질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3위를 차지한 일본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 시장의 테슬라 모델 3/Y와 도요타 bZ4X 판매가 38.8%라는 두자릿수 성장률을 견인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핵심 소재에 대해 중국 의존도를 축소시키기 위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국내 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기대했지만, 중국 업체들의 합작 투자와 같은 우회 방식과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이라는 또 하나의 불확실성 속에서 국내 업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어떻게 변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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