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3년 만에 다시 한국땅을 밟을 수 있을까.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2, 쿠바/이탈리아, 신장 201㎝)가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23 V리그 외국인선수(남자부) 트라이아웃 첫 날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요스바니는 6일(이하 한국시각)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하산 도안 스포르 콤플렉시에서 가진 트라이아웃 연습경기에서 안정적인 스파이크와 함께 서브, 리시브 능력을 선보였다.
오레올(쿠바)이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 무조건 이번 트라이아웃을 통해 새로운 선수를 선택해야하는 현대캐피탈을 제외한 팀들은 지난 시즌에 뛰었던 선수와 현재 트라이아웃에 나온 선수를 비교하면서 재계약을 할지 새로 뽑을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은 지난 시즌 뛰었던 링컨(호주), 레오(쿠바)와의 재계약이 확정적이다. 재계약 방침이 선 팀들도 혹시나 대체 선수가 필요한 상황에 대비해 선수들을 꼼꼼하게 살폈다.
트라이아웃 첫날 참가 신청한 40명 중 29명이 경기를 치렀다. 선수들 플레이 하나하나를 지켜본 남자부 7개팀 감독들은 이구동성으로 요스바니가 가장 좋았다고 얘기했다.
요스바니는 감독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말에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에 굉장히 기분이 좋다"며 "한국에서 뛸 때 최선을 다했던 것이 어필이 됐고, 그렇게 기억을 해주시고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고 말했다. 요스바니는 V리그 유경험자다.
OK금융그룹,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에서 뛰었다. 요스바니는 이날 다른 경쟁자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자신이 뽑힐 가능성이 높다고 봤냐는 질문에 "이전 소속팀에서 마지막으로 경기를 한 뒤 열흘만에 처음으로 공을 만졌다"며 "내가 무조건 된다는 생각보다는 경쟁자들이 많으니까 내일 더 잘하고. 모레에도 더 잘해서 꼭 뽑히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요스바니의 장점은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그도 "양 포지션을 모두 뛰는데 큰 문제는 없다"며 "팀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3년간 떠나 있었던 한국배구. 달라진게 있었을까. 요스바니는 "지난 챔피언결정전 영상을 봤다"면서 "대한항공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다. 팀 동료였던 임동혁(대한항공)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내가 뛸 때는 높이 띄워서 오픈 공격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우 빠른 배구를 하고 있더라. 한국 리그가 발전하고 있다는게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한국 배구가 달라졌다고 해도 외국인 선수에게 공격 비중이 몰리는 상황은 여전하다. 요스바니는 "다른 리그는 득점 배분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득점하는 것이 동기부여가 된다"며 "공격을 많이 하는게 어렵지 않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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