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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외교 직격…"美·日에 접어주는 호갱"


"이분법적 외교에 한반도 위기…한미회담에 핵 주권 상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소 짓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소 짓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윤석열 정부의 외교를 두고 "정부가 일부러 오답을 선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일본에게는 우아하게, 미국에게는 알아서 접어주는 '호갱외교'를 자처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서 "정부가 친구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외교·안보로 한반도를 진영대결의 한복판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과 관련해서는 "동북아시아의 안보 환경이 재편되는 중이다. 긴밀한 외교·안보와 함께 국익을 지키고 한반도 평화를 공고하게 다져나갈 시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30년 동안 우리 경제 안보의, 핵심이던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가 사실상 북방외교 이전으로 회귀 중"이라며 "그 결과 우리 외교·안보는 탈냉전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고 정부의 미일 친화적 외교 기조를 비판했다.

지난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반도체와 자동차 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이끌지 못했고 우크라이나·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큰 불신을 남겼다"고 평가하고, "우리 핵 주권은 상실됐고 원전 수출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안보의 실패는 국가의 존망과 직결된다. 그래서 여야가 따로 없다"며 "국익 중심의 유능한 실용 외교에 전념한다면 전폭적으로 협조한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덧붙였다.

자문회의 의장을 맡은 윤호중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세계 각국이 혼돈 속에서 각자도생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가치와 이념보다는 국익 중심의 외교가 필요하다"며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통일 정책이 더 제대로 갈 수 있도록 철저히 검증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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