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3일 다우데이타 시간 외 블록딜에 대해 라덕연R투자자문사 대표가 주장한 공매도 의혹에 대해 거래 명세서를 제시하며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김 회장 측은 이날 키움증권을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라 대표의 의혹 제기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이를 입증할 자료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제시된 자료에는 매도한 주식의 결제일인 지난달 24일에 매매대금이 입금된 내역이 기재된 잔고 및 거래 명세서를 제시했다.
공개된 잔고 및 거래 명세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24일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지분 3.65%)에 대한 매매대금 605억4300만원(주당 4만3245원)을 자신의 키움증권 계좌로 입금받았다.
국내 주식을 매매할 경우 매매일의 2영업일 후에 결제가 되는데 이때 매매대금이 매도자에게 입금된다.
김 회장 측 관계자 A씨는 "이러한 제도를 모를 리 없는 라덕연이 사실을 왜곡시켜 이런 주장을 한 것은 주식매매가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 허위 사실을 퍼뜨려 사건의 본질을 흐리기 위한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 A씨는 또 "이번 다우데이타 블록딜은 지난달 초부터 진행된 것으로 지난달 5일에 이미 유수의 외국계 증권사를 접촉해 절차를 진행했다"며 "당초 일정은 2~3주를 예상했고, 외국계 증권사는 자체 실사와 법률 검토 과정을 거쳐 지난달 19일 내부 심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지난달 20일 12시 이후 해외기관에 거래 진행을 통보하면서 당일 장 종료 후 블록딜 거래가 성사됐다"며 "따라서 김 회장 측은 매도 일자를 스스로 결정한 것이 아니고 외국계 증권사의 일정에 따라 수동적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수자를 찾는 것은 외국계 증권사의 역할이고 우리는 매수자를 알지도 못하고 알 수도 없다"며 "우리는 지난달 20일 거래량 중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수량을 보고 외국계 기관으로 판단할 수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관계자 A씨는 "명백한 사실을 왜곡해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행위는 중대 범죄 행위로, 앞으로도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라 대표는 최근 언론사 인터뷰에서 "김 회장 측이 매도한 금액 600억 원을 계좌로 받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돈을 안 받았다면 누군가에게 빌려줬을 가능성이 있고, 받았다면 자금 출처를 조사해야 한다. 실제 돈이 오가지 않았다면, 시장가로 공매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라 대표가 다른 인터뷰에서 '실제로 돈을 받지 않고 주식만 갔을 수 있으며 무차입 공매도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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