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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3~4만원' 알뜰폰 5G 중간요금제 나올까 [IT돋보기]


이통사, 지난해 이어 5G 중간요금제 시즌2 공개
오는 5월1일부터 알뜰폰사업자에게 도매제공키로
5G 도매대가율 여전히 60%대…"알뜰폰 5G 활성화 위해선 인하 필요"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신규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를 알뜰폰에서도 곧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에 이어 중간요금제 시즌2를 공개한 가운데 자회사, 파트너사 등 알뜰폰사업자(MVNO)에게도 중간요금제를 도매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월 3~4만원 대 알뜰폰 5G 중간요금제가 탄생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신규 5G 중간요금제를 알뜰폰사업자(MVNO)에게 도매제공할 방침이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신규 5G 중간요금제를 알뜰폰사업자(MVNO)에게 도매제공할 방침이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5월 1일부터 U+알뜰폰 파트너사에게 신규 5G 중간요금제를 도매제공한다. 당초 이달 30일 도매제공할 예정이었으나 공휴일을 제외한 다음 날인 1일로 날짜가 조정됐다. KT는 6월 23일 이후 MVNO에게 신규 5G 중간요금제를 도매제공한다. SK텔레콤은 5월1일 중간요금제 출시 이후 정부와 협의를 거쳐 도매제공할 방침이다.

앞서 이통 3사는 지난해 선보인 5G 중간요금제에 이어 37GB에서 125GB 데이터 구간 사이 신규 5G 중간요금제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37GB~99GB 5G 요금제 4종을, KT는 50~90GB 3종을, LG유플러스는 50GB~125GB 4종을 각각 내놨다. 상품에 따라 6만2천원부터 7만원 사이 금액으로 구성됐다. 소비자 선택권 확보와 가계 통신비 인하 측면에서 6만원 대 5G 요금제 라인업을 전면 보강한 것이다.

관건은 신규 5G 중간요금제의 알뜰폰 도매제공으로 인한 가계통신비 추가 인하 여부다. 알뜰폰은 기간통신사업자에게 일정 수준의 도매대가를 납부하고 통신망을 빌려 요금제를 내놓는다. 이 과정에서 요금을 기간통신사업자 보다 저렴하게 재판매한다. 기간통신사업자가 선보인 신규 5G 중간요금제 가격은 6만원 대. 3만원에서 4만원 안팎의 5G 중간요금제가 탄생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다만 일각에선 데이터 중간 구역의 여부를 떠나 5G 요금제 자체를 3만원대에 선보이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알뜰폰 중간요금제가 출시되더라도 최소 4만원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알뜰폰사업자들의 주력 상품인 LTE 대비 높은 도매대가 요율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알뜰폰 요금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SK텔레콤과 협상을 통해 알뜰폰 요금·서비스 종량제와 RS 대가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종량제란 음성과 데이터, 메시지 등 사용량만큼 대가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RS란 알뜰폰사업자가 재판매한 요금제의 일정 비율을 통신사에게 지불하는 수익배분 방식을 말한다.

LTE·5G 요금제 RS 대가율 변동. [사진=과기정통부]
LTE·5G 요금제 RS 대가율 변동. [사진=과기정통부]

이동통신 분야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의 협상에 따라 이통사는 5G 요금제에 대한 RS를 전년 대비 1~2%p 인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금제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60% 안팎으로 재조정됐다. 알뜰폰사업자가 5G 요금제를 출시하더라도 수익에 대한 6할을 통신사에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다.

반면 LTE 도매대가 요율은 40%에서 50%대 수준이다. 5G 도매대가율 대비 평균 10%p 더 저렴하다. 가뜩이나 LTE의 경우 무제한 데이터가 제공되는 터라 알뜰폰 시장에서의 수요도 높다. '알뜰폰=LTE'라는 시장 인식이 생겨난 배경이다. 이를 깨고 알뜰폰사업자들이 5G 저가 요금제를 선보이며 5G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도매대가율을 50% 대 수준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업계는 귀띔한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가계통신비 인하 측면에서) 통신사업자들이 알뜰폰에게 5G 중간요금제를 도매제공하는 것 자체는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5G의 경우 통신사 대비 더 저렴한 요금제를 낼 수 있어야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요금제를 경쟁력 있게 낼 수 있는 조건이 구현되지 않는 한 3만원 대 중간요금제 출시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알뜰폰사업자들이 5G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매대가율이 더 인하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현재는 이통사의 온라인 직영몰 등과 비교하더라도 경쟁력이 뒤쳐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통신시장 경쟁 촉진과 가계통신비 인하를 목표로 TF를 구성하고 알뜰폰 활성화 대책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이르면 오는 6월 구체적인 대안을 공개할 방침이다. 앞서 열린 TF에서 한 전문가는 5G의 도매대가를 다른 방식으로 산정할 수 있도록 도매대가 산정방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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