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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인사논란' 계속…'음주비서관' 이어 역대 최대 비서실까지


지역 정가 관계자 "도와준 사람 모른 척 할 수 없는 게 현실"

[아이뉴스24 김아라 기자] '덕수상고 출신', '인수위 출신 보은인사', '정치인 채용', '음주 사고 검사출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까지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온 분야는 인사다. 김 지사는 취임 초 '인사혁신' 키워드를 내세우며 첫 출발을 알렸지만 그뿐이었다. 역대 도지사와 달리 다른 인사철학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권에선 부적격 지적에도 감행한 인사가 경기도정에 혼란 등을 일으킨 것에 대해 김 지사 책임론도 거론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잇따른 인사잡음에도 김동연 지사가 '논란의 인물'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것을 두고 비판했다. '공정 인사 프레임'을 내세운 김 지사가 측근 인사에 대한 도덕적 잣대와 상반된 모습을 취한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실력을 명분 삼아 경기도에 발을 들인 '내 사람' 흠결에 대해 김동연 지사는 상당히 관대한 모양새다"면서 "측근 인사에 대한 도덕적 잣대는 과거라는 시점을 방패로 무용지물이 된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김 지사가 비서관 임명 시 내놨던 해명을 문제 삼은 것이다.

지난 1월 말 임용된 검사 출신의 김 지사 비서실 A비서관(별정5급)은 대검찰청 재직 당시(2015년) 음주 상태에서 주차된 차량 3대를 연달아 들이받은 음주 사고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비서관이 사는 집 앞 주차장으로 차량을 옮기려다 발생한 사고라고 하지만 당시 혈중알콜농도는 0.081%에 달했다"며 "이는 면허정지 100일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인명 피해가 없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스러운 일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고 발생 장소가 주차장이었기에 A비서관은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은 받지 않았다고 한다"며 "처분 여하를 막론하고 누구보다 법을 준수해야 할 검사가 음주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는 사실은 도의적 책임으로 남는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 비서관·한국전기안전공사 감사 재직 당시 근무 시간에 골프, 노래방, 영화관 등을 다니며 근무 태만으로 물의를 빚어 사임한 전력의 김남수 현 정책수석의 임명을 두고 쏟아진 비판(제363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 내놓은 김동연 지사의 답변이 상기된다"고 말했다.

당시 김동연 지사는 "오래전 일이다"라며 "문제해결 능력과 실행력이 뛰어난 분이고, 공무원 채용 관련 규정에 따른 적법한 절차와 기준에 의해 선임했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 취임 후 외부 인사에 대해 이재명 전임 지사와 비교하며 쓴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비서실 권한이 막강했다던 이재명 지사 시절도 비서실 총원이 20명이 넘지 않았는데, 현재 김 지사를 보좌하는 비서실 인원은 23명(별정직 11명)에 달해 역대 최대규모"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지사 자신이 임명한 1호 인사인 경제부지사가 공식 취임 하루 전 술잔투척 논란으로 사퇴, 결국 고개를 숙이며 인사문제가 꼬이기 시작했다.

김 지사의 산하기관장 인선을 놓고도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출신 전직 도의원과 지사 모교인 덕수상고 출신 인사들이 대거 경기도 산하기관에 입성하면서 보은·측근 인사라는 비판도 제기됐었다.

반면 김 지사는 취임 초만 해도 비서실장을 도청 내부공모로 뽑으며 파격적이란 평가가 나왔었다. 하지만 이후 인사에서는 '혹평'이 쏟아지며 인사원칙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 체급을 낮춰 경기도에 채워지고 있다고 호평하지만, 실패할 경우 김 지사 '인재술'은 발목을 잡는 악수(惡手)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누구를 어떻게 기용하느냐는 전통적으로 도지사의 인사철학을 보여준다"며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데도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도민들도 같은 판단을 할 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권 인사는 "도지사도 정치인이기 때문에 공정한 인사원칙을 갖는다고 하지만, 그들을 도와준 사람을 모른 척 할 수 없는게 현실"이라며 "다만 도민들 눈높이에 맞게 적재적소에 인물을 배치한다면 불만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수원=김아라 기자(a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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