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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1분기 순익 1조3880억…충당금 급증


컨센서스 상회 '호실적'…지난해 1분기보다 소폭 감소
이자이익 감소에도 비이자이익 늘어 실적 방어 '선방'
대손충당금 4천610억으로 89.4% 급증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1천500억 자사주 매입·소각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올 1분기 1조38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이자이익이 성장세가 주춤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진 데 비해 비이자이익이 늘면서 손실을 메운 것이다.

신한금융 실적 발표 자료 [사진=신한금융 ]
신한금융 실적 발표 자료 [사진=신한금융 ]

◆ 신한금융 실적 방어…비이자이익 영향

신한금융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388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 4천4억원에 비해서는 0.9% 감소했다. 올 1분기 성장세는 크지 않았으나 시장의 컨센서스 1조3천116억원을 소폭 상회하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해 1분기 순익 1조4천4억원은 새로운 회계기준(IFRS17)을 도입 전 기록이다.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다른 금융사들과 마찬가지로 올해부터 IFRS17을 적용했다.

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등 비이자이익 증가로 실적 방어했다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올 1분기 2조5천401억원으로 전년동기 2.0% 증가하는데 그치는 사이 비이자이익은 1조329억원으로 같은기간 17%나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8 베이시스포인트(bp) 상승했으나 비은행 부문 조달비용 증가로 이자수익이 상쇄됐다"며 "신용카드와 투자금융 수수료 감소로 수수료이익은 감소했하고 작년 1분기 중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매매이익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 1분기 중 유가증권 평가이익의 증가로 비이자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 해외 실적 선방…계열사별 실적 희비

해외에서 거둬들인 순익만 보면 1천58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3.9%나 늘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에서 글로벌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9.2%에서 2.2%포인트 확대된 11.4%를 기록했다.

계열사별 순익을 보면 신한은행은 1분기 9천315억원으로 7.9% 성장했다. 대출자산이 늘고 은행의 NIM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개선에 힘입은 결과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천6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 줄었다. 신용카드, 할부금융, 리스 등을 중심으로 영업수익이 늘었음에도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의 부담이 컸다. 신한투자증권은 1천194억원으로 동기간 14.3%나 성장했다. 신한라이프와 신한캐피탈은 각각 1천338억원을 벌어들여 각각 3.5%, 15.2% 감소했다.

◆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커져…1천500억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신한금융은 금융당국의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요청과 불확실한 경기에 대응하기 위해 충당금을 크게 쌓았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올 1분기 4천6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9.4%나 급증했다.

적립해야 하는 충당금보다 추가로 더 쌓았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분기에도 불확실한 경기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 펜데믹 시기였던 작년 1분기 추가 충당금 745억원 대비 2.5배 많은 추가 충당금 1천850억원을 적립하는 등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을 통해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판매관리비는 1조 3천55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8% 증가했다. 물가 상승에 따라 일반관리비가 전반적으로 늘었고 올 1분기 신한라이프 희망퇴직 비용 반영된 영향이다.

자본적정성 지표는 개선되고 있다. 3월말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5%로 다음달 1일 전환우선주 7천500억원을 보통주로 전환하면 12.8%로 예상된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5.8%이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1분기 배당금을 주당 525원으로 결정했다.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으로 유통 주식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1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결정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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