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제혜택이 본격화하며 역대급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에도 선제적인 투자와 생산능력 확보, 현지 공급망 구축으로 타사 대비 경쟁 우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매출액 8조7천471억원, 영업이익 6천33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1.4%, 영업이익은 144.6% 상승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5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4.6%, 전 분기 대비 166.7% 증가하며 크게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7.2%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창실 부사장은 1분기 실적 호조 요인에 대해 "지속적인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공급망 강화 활동 등을 통해 구축해 온 차별화된 경쟁력에 기반한 성과"라며 "견조한 북미 전기차 수요, GM 1공장의 안정적 가동을 통한 전기차(EV)향 배터리 출하량 증가 등이 이뤄지며 5개 분기 매출 성장 및 견조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분기부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 공제(Tax Credit) 예상 금액을 손익에 포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1천3억원을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IRA 세액 공제(Tax Credit) 효과를 제외한 1분기 영업이익은 5천329억원이다.
현재 미국 미시간 GM 1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올 한 해 동안 15~20기가와트시(GWh) 안팎의 IRA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미국 내 생산능력을 GM 1·2·3 공장(140GWh), 혼다 JV(40GWh), MI 단독공장(26GWh), 애리조나 단독공장(43GWh) 등을 포함해 총 250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창실 부사장은 "IRA에 따른 올해 연간 세제혜택 예상 규모는 15~20GWh규모로 예상된다"며 "미국에서 현재 진행되는 양산 프로젝트는 향후 약 250GWh 수준으로, 생산과 판매 물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면서 IRA 세제혜택 수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북미 생산거점·핵심광물 등 현지 공급망 체계 구축으로 IRA 대응"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시장에서의 선제적인 투자와 생산능력 확보, 한발 앞선 공급망 구축 등을 통해 고객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노력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미국 내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배터리를 탑재한 고객 전기차가 IRA EV 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IRA에 따르면 ▲배터리 부품의 50% 이상 북미 지역 내 생산 및 조립 ▲핵심광물의 40% 이상 북미 또는 FTA 체결국(일본 포함) 내 추출 혹은 가공이라는 조건을 충족할 경우 전기차 구매 시 각각 3천750달러씩 총 7천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배터리 부품 및 핵심광물의 현지 생산, 우려국가 외 공급망 안정화 등을 집중 추진해 보조금 등 IRA 혜택을 기대하는 고객 및 소비자의 요구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부품의 경우 셀·모듈·전극 등의 북미 현지 생산 능력을 지속 강화하고, 파트너사들과 지속적 협력을 통해 분리막·전해액의 현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핵심광물은 지분투자 및 장기공급계약 통한 물량확보 등을 통해 우려국가 외 지역의 공급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 내 주요 사업 전략으로 ▲현지 원통형 수요 대응력 강화 ▲신(新) 성장동력 기반 확충 ▲생산 조기 안정화를 꼽았다.
우선 미국 내 원통형 생산 거점 확보, 리튬·인산·철(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제품 양산 등을 통해 고객 협상력 및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북미 지역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중 사상 최대 규모(43GWh)인 애리조나 신규 원통형 및 ESS LFP 공장 건설 계획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수율 조기 안정화, 스마트팩토리 도입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및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보조금 확대로 북미 EV·ESS 시장 성장세에 더욱 속도가 붙고, 주요 고객들의 배터리 공급 요구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부사장은 "미국 애리조나 생산거점 확보로 IRA 대응력을 높이고,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용 제품 양산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해 증설 물량을 안정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RA 정책이 도입되며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와 ESS향 배터리 수요가 바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정책 발표 이후 현지의 다수 주요 고객사로부터 추가적인 공급과 사업협력 요청이 굉장히 많이 증가하고 있어 추가적인 수주 모멘텀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생산 역량 강화와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강점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 타사 대비 경쟁 우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세제혜택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이 발생하며 유동성이 개선되며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미래 투자재원도 확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올해 매출 30% 이상 성장 전망"…권영수 부회장 "수익성 '넘버원' 기업 될 것"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올해 연간 사업 전망은 메탈 변동가격 등이 매출에 일부 반영되겠지만 지난해 대비 30% 이상의 매출 성장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리튬 등 주요 메탈 가격이 1년 새 많이 떨어졌다"며 "고객과 주요 원재료에 대한 판가 연동 작업을 대부분 마쳐 손익 영향은 없겠지만 매출 영향은 일부 발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손익관점에선 원재료 변동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다"며 "재료비에 대한 원가 경쟁력을 올리고 제반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물류비 등 주요 비용을 체계적으로 개선해 영입이익도 지난해 대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수익성 측면에서 서플라이체인(공급망) 혁신을 통해 재료비 개선, 주요 제품의 효율성 제고, 신규 케파(생산능력)의 안정성을 높이는 등 생산성을 혁신하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제혜택을 반영하지 않더라도 두 자릿수대의 영업이익률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전체 성과를 최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선제적인 투자와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북미지역을 선도하는 배터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QCD(품질·비용·납기) 제공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수익성 넘버원(No.1)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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