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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자산 10조 돌파…롯데는 포스코에 밀려 재계 순위 6위로


공정거래위원회, 25일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 발표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쿠팡이 자산 10조 클럽에 입성하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미국 국적의 쿠팡Inc 이사회 김범석 의장은 올해도 공시 의무 등이 부과되는 대규모기업집단 동일인(총수) 지정을 피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공정위]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공정위]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82개 기업집단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계획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48개 집단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된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수는 지난해보다 1개 증가했으며 소속회사 수는 61개 증가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집단은 쿠팡, 엘엑스, 장금상선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의 공정자산은 2021년 말 기준 8조6천억원에서 2022년 말 11조1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자산 순위는 2022년 53위에서 2023년 45위로 뛰었다.

공정위는 쿠팡의 동일인은 김 의장이 아닌 쿠팡㈜으로 유지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도적 미비로 외국인 동일인 지정에 관한 관련 규정이 없는 상황"이라며 "쿠팡은 김범석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데 반발하고 있고 별도 기준 없이 동일인으로 지정하면 주가 하락 등을 이유로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현행 제도의 미비점, 통상 마찰 우려 등을 고려해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한 위원장은 "쿠팡은 국내에 김범석의 개인 회사, 친족 회사가 없어 동일인을 김범석으로 지정하든 쿠팡㈜로 지정하든 규제 효과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미국 국적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동일인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2018년부터 외국인 총수 지정이 이뤄졌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공정위는 올해 처음으로 기업집단 측의 지정자료 제출요청 등으로 동일인, 배우자, 동일인 2세의 국적 현황을 공식적으로 파악했다. 그 결과 2018년부터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OCI의 동일인인 이우현 부회장이 미국 국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한국계 외국인이 지배하는 기업집단 등장과 외국국적(이중국적 포함)의 동일인 2세 등이 다수 존재하는 것이 확인돼 외국인 동일인 지정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면서도 "외국인 동일인 지정기준의 통상마찰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충분히 협의하여 시행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상위 10개 기업집단 중 포스코와 롯데의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바뀌면서 롯데가 6위로 밀려났다.

편의점 씨유(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해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총액 5조원 이상)으로 지정됐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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