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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3000억원 규모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K-택소노미' 적용 녹색채권…배터리 업계 중 최초
포항 양극재 공장 시설자금으로 사용 예정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배터리 업계에서 처음으로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한다.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은 21일 3천억원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채권 수요예측 흥행으로 당초 계획한 1천500억원 보다 발행 규모를 두 배 늘렸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기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과 달리 올해부터 시행되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적용한 회사채다. 발행자금의 활용이 6대 환경목표인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적응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순환경제로의 전환 ▲오염 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중 하나 이상에 기여하고, 다른 환경목표에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 환경부는 한국형 녹색채권 활성화를 위해 채권 발행 기업에 연간 최대 3억원의 이자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한국형 녹색분류 체계(K-택소노미)는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 달성과 함께 녹색 금융을 활성화하며 녹색위장행위 '그린워싱'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친환경 경제활동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지침서다.

포스코퓨처엠은 발행자금 전액을 포항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공장 시설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해당사업이 6대 환경목표 중 온실가스 감축 부문의 혁신품목 소재, 부품, 장비 제조 경제활동으로 분류돼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적격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환경부로부터 올해 3억원의 이자비용도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9일 수요예측 결과, 배터리소재 사업의 높은 성장성과 신용등급(AA-)에 힘입어 모집금액의 7.1배에 달하는 1조600억원의 자금이 몰려 채권 발행 규모를 2배로 증액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채권은 만기 3년물 2천억원, 만기 5년물 1천억원으로 구성되는데 3천억원 모두 개별민평금리 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된다. 만기 3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0.09%p, 만기 5년물은 -0.21%p 로 발행 예정이다. 금리는 4월 26일 기준 개별민평금리를 반영해 최종 결정된다.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자금 시장 유동성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포스코퓨처엠에 투자금이 몰린 것은 기술 경쟁력과 포스코그룹 내 원료부터 소재 생산까지 이르는 풀 밸류체인 확보 등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는 자금 시장의 기대와 녹색채권에 대한 높은 관심도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포스코퓨처엠의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사전 검토를 통해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저탄소·녹색기업 도약'이라는 환경경영 비전하에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환경경영 추진 조직을 갖추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투자사업 검토시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등 ESG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여 검토 및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기업시민사무국을 중심으로 기업시민 경영이념 확산과 ESG 경영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 윤덕일 기획지원본부장(부사장)은 "지난 2월 ESG 채권 발행에 이어 이번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으로 회사의 성장성 뿐 아니라 친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와 인정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기업시민 경영이념과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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