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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의 승부수 '알뜰배달'…"라이더 뺏기나?" 술렁이는 업계


오는 25일 시작으로 순차 사전 오픈…배달비는 한집배달 6천원보다 조금 낮을 듯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이 소비자의 배달비 경감 효과를 겨냥한 '알뜰배달'을 선보이기로 하면서 식당 사업자·배달 등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배달라이더들이 배달하고 있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뉴시스]
배달라이더들이 배달하고 있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뉴시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오는 25일 서울 관악구에서 알뜰배달을 처음 시작한다. 이어 5월 3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경기도 군포시, 대구광역시 남구·달서구·서구·수성구·중구에서, 31일에는 대구광역시 달성군·동구·북구에서 선보일 방침이다.

알뜰배달에 앞서 나왔던 한집배달(단건배달)은 배달비를 더 내더라도 음식을 빠르게 받아보려는 소비자 수요를 겨냥해 시장에 안착했다. 다만 배달비가 높은 편이고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이 붙기도 해 음식값보다 배달비가 더 나온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됐다.

올 들어 고금리·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이에 따라 배달 수요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배민은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고자 알뜬배달을 기획했다.

한집배달은 총 배달비 6천원으로 식당과 소비자가 나눠 부담해 왔는데 식당 재량에 따라 소비자가 내는 배달비가 정해진다. 반면 알뜰배달은 식당에서 내는 배달비가 2천500원~3천300원에서 책정돼 소비자가 내는 배달비는 2천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를 합하면 알뜰배달 배달비는 6천원보다 소폭 아래로 매겨지는 셈이다.

사전 오픈에 앞서 배민은 이들 지역에서 알뜰배달을 운영할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식당 운영자 커뮤니티에서는 알뜰배달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지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당마다 경영 상황이 다른 만큼 알뜰배달을 통해 추가 수익을 얼마나 얻을 수 있을지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배달 대행 업계에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소속 배달원(라이더)을 두고 식당의 음식 배달을 대신 수행하는 지역 배달 대행업체에서는 배달원 대상 프로모션 여부 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배달원 입장에서는 프로모션에 따라 수익을 더 얻을 수 있어서다. 만약 배민 배달로 배달원이 쏠리면 업계에서는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배민과 쿠팡이츠가 단건배달(한집배달)을 두고 경쟁할 때 배달원을 확보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펼치면서 지역 배달 대행업체에서도 인력을 뺏기지 않기 위해 배달원에게 지급하는 배달료를 덩달아 올리는 경우도 적잖았다"면서 "코로나19 대유행 때와 비교하면 배달이 줄었는데 배달원은 배달이 있고 수익을 더 낼 수 있는 곳으로 찾아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의 배민 행보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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