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는 데 대한 의견을 묻자 "여당에서 공식적으로 (인하 연장) 요청이 있었기에 민생 부담 완화 차원에서 (유류세 인하 연장 요청을) 적극적으로 진지하게 다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여 유류세 인하 조치를 어느 정도 중단하거나 조금 조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며 "오펙 플러스(OPEC+) 감산 결정으로 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휘발유 상승세 등을 고민하던 차였다"고 설명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는 급등한 국제유가로 유류비 부담이 커지던 지난 2021년 11월부터 시작해 4차례 기간 연장과 인하 폭 조정을 거쳤다. 지난해 4월까지 20%를 인하하다가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인하 폭을 점점 키워 같은 해 7월부터 37%까지 확대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제 유가가 낮아지면서 휘발유 인하율을 다시 25%로 축소했다. 다만 경유 인하율은 37%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유류세 인하 조치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최근 물가와 유가 동향, 그리고 국민 부담을 고려할 때 현재 시행하고 있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당분간 연장할 것을 정부가 적극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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