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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민주 '돈봉투 의혹', 10명만 돼도 큰일"


"당이 선제적으로 조사해야…짜깁기 주장, 설득력 없어"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7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 참석, '민주당 집권 5년 반성과 교훈'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7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 참석, '민주당 집권 5년 반성과 교훈'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민주당을 휩쓸고 있는 돈봉투 의혹을 두고 "10명만 (연루)돼도 엄청난 일"이라며 경각심을 드러냈다.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광범위한 게이트로 비화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만약에 사실이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자택과 지역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윤 의원 등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시 송영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함께 9천500만원 등을 조성, 소속 의원(300만원)과 지역본부장(50만원)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이 전 부총장이 금품수수 의혹 수사를 받던 중 관련 통화녹음이 확보돼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현재 윤 의원과 이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당사자 중 한 명인 송영길 전 대표는 이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 일탈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면서도 '검찰의 국면전환용 기획수사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현역 의원 중 최소 10명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조 의원은 민주당의 대응 방향을 두고 "짜깁기 한 거다, 조작한 거라는 식으로 하면 더욱더 코너로 몰릴 것"이라며 "(당이 선제적으로 진상조사에 나서는 게) 국민적 신망을 회복하기 위해 더 낫다"고 조언했다.

이어 "언론에서 육성으로 된 녹취, 녹음이 계속 나오는 상황이라 안 믿을 수도 없고 황망할 따름"이라며 "안 그래도 (민주당이) 기초 체력이 약한 상태에서 여당의 홍준표 시장 논란 등으로 숨을 돌렸는데 크기는 돈봉투 의혹이 훨씬 크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 등이 통화녹음의 '짜깁기'를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을 두고는 "녹취록을 보면 (돈봉투 관련) 대화가 연이어(여러 시기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객관적으로 볼 때 설득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송 전 대표의 '개인 일탈' 주장에는 "궁색하게 보인다"며 "(파리에서) 제 발로 들어오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는 현재 파리에서 체류 중이다.

이 전 부총장과 관련해서는 "(검찰과 이 전 총장 사이에) 플리바게닝(유죄협상제)이 있었을 수 있다"며 "검찰이 딱 부러지는 (증거를) 제시하면서 추궁해 협조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전 부총장은 12일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금품수수를 받은 혐의로 1심에서 검찰 구형보다 무거운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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