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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전략적 민첩성'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돌파"


박찬구 회장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해야"…사업 기반 공고화·안정적 수익 창출 강조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불확실성이 점차 커져가는 경영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존 사업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2공장 야경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2공장 야경 [사진=금호석유화학]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11일 불투명한 글로벌 대외 환경 속에 사업 기반 공고화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해를 넘겨 지속되는 가운데, 전례 없는 강력한 글로벌 유동성 감축 움직임으로 경기 불황 우려가 커지고 있어 생존 전략을 재편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판단이다.

이에 금호석유화학은 오랜 기간 다져 온 안정적인 사업과 재무의 운영 전략에 기반해 통찰·기민성·유연성을 발휘하는 '전략적 민첩성(Strategic Agility)'을 갖추고 당면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 한 차원 도약하기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 핵심(Core)·기초(Base)·성장(Growth) 사업 부문 강화

금호석유화학은 불투명한 글로벌 대외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발표한 핵심(Core), 기초(Base), 성장(Growth) 사업부문의 성장전략을 변함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핵심(core) 사업은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로 대표되는 타이어용 고형 합성고무와 라텍스 제품의 시장 지배력 강화 전략을 추진한다.

기초(Base) 사업은 합성수지 사업의 판매지역을 다변화하고, 고부가 제품의 확대와 기후변화를 고려한 에너지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성장(Growth) 사업은 추후 시장 확대를 앞둔 탄소나노튜브(CNT)의 제품 경쟁력 확보를 중점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모든 추진 활동들은 디지털 전환(DX), 신사업 개발(NBD), 인사혁신(WoW) 등을 포함해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발표하고 진행 중인 세부 비전 과제들에 기반해 유기적으로 실행된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지난해 금호석유화학과의 합작 사업으로 발표한 HBPA(폴리카보네이트·에폭시 등의 원료)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올해 4분기까지 6만 톤의 에폭시 수지를 증설 완료해 글로벌 톱 에폭시 제조사 위치를 공고히 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현재 친환경 기술 도입을 포함한 (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MDI) 20만 톤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MDI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폐수를 염소와 수소 등으로 환원시켜 다시 원재료로 재투입시키는 기술이 포함돼 있다. 2024년 상반기 증설 완수와 함께 원가경쟁력을 한층 제고시킬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지난해 기능성합성고무(EPDM)의 준수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속적인 수요 증대에 대비해 2024년까지 예정된 EPDM 7만 톤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는 신규시장 진입을 위한 고기능성 EPDM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금호리조트는 포스트 팬데믹에 따라 외부활동이 점차 활발해지는 만큼 전국 4곳의 콘도와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카라반, 글램핑 시설(아산 스파포레)에서 휴양객 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꾸준한 인기와 성장세를 보이는 골프장(아시아나CC)도 봄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한편, 금호석유화학그룹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부문은 올해 ESG 관련 지표 등 정보의 관리를 위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업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넘어 궁극적인 지속 가능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부터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진출하며 금호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한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등 기존 제품에 대한 고부가 연구는 물론 고객의 친환경 수요를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 재무적 안정성 기반으로 중장기 미래 먹거리 연구 강화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경기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원료와 제품의 수급 상황은 물론 시장의 수요 변동폭과 현금흐름에 따라 투자 우선순위를 면밀히 검토하고 투자 심의도 강화해 잠재 리스크 요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 전인 2019년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약 72.6%로 준수한 수준이었다. 이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통해 2021년 말 부채비율을 59.7%로 더욱 개선하는 등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 국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떠한 잠재적 금융 불확실성에도 대처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재무상태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미래의 성장을 책임질 차세대 사업의 중장기적 차원에서의 육성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맞춤형 소재 시장 역시 각광을 받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부문은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높은 하중을 견뎌야 하는 전기차용 타이어 제품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있다. 합성수지부문은 차체 경량화에 기여하는 고강도 합성수지 제품을, CNT사업부는 2차전지 소재로써의 CNT제품 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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