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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포 학생들은 어쩌다 이 게임사에 꽂혔나


시프트업, 프로그래밍 직군 30~40% 카·포 출신…"인턴십 프로그램에 공들여 인재 확보"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게임회사 '시프트업' 내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게임회사 '시프트업' 내부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승리의 여신: 니케'를 개발한 중견 게임사 시프트업이 카이스트·포항공대 인재들을 대거 끌어들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인연을 맺은 인재들을 적극 스카웃해서 회사의 인적자원의 상당한 비중을 두 학교 출신으로 채우고 있는 것이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대표 김형태)의 인적 구성은 경쟁사와 비교해 조금 차이가 있다. 개발진 중 프로그래밍 직군의 30% 정도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포스텍(포항공대) 출신들로 이뤄져 있어서다.

보통 게임사 프로그래밍 직군은 일정한 수준의 학업을 성취하면 현업에 투입될 수 있어 대개의 게임사들은 출신 학교가 다양하게 포진돼 있다. 이에 비하면 시프트업은 인적 구성이 조금 독특한 것이다.

시프트업은 "두 학교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채용까지 고려해 상당히 공을 들였다"며 "여름과 겨울 방학 두 달 정도이지만 월 급여 330만원, 4성급 호텔제공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학교 출신 선배들이 멘토를 맡아 업무에 필요한 교육을 시켜 인턴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도 주효했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서비스 중인 운영 데이터나 리소스 등은 외부에 공개하기 어려운데 우리는 인턴이 들어오면 첫날부터 공개해 업무 경험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인턴을 마친 졸업예정자는 100% 시프트업 정직원으로 전환했고, 어느덧 첫 인턴 기수는 시프트업 프로그래머 3년 차가 됐다.

 [사진=시프트업]
[사진=시프트업]

학교와 학생, 시프트업이 모두 만족하면서 정규 과정도 새로 생겼다. 시프트업이 포스텍과 '오프 캠퍼스 학기제'를 신설하는 산학협약을 맺은 것이다.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이수하면서 연구소, 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현장 실습 경험을 쌓도록 하는 이 제도의 첫 파트너로 시프트업이 낙점된 것이다.

시프트업은 "학기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반 직장인처럼 연봉협상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학기제 인원은 최대 10명으로 제한했는데 소수정예로 운영해 학생들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얼마 전에는 카이스트와도 비슷한 형태의 산학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프트업은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기도 했지만, 결국 학생들이 우리 회사에 오는 것은 게임 때문"이라며 "국내 환경에서 도전하기 어려운, 높은 게임성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키고 개인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회사라는 점이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총인원 260명 규모인 시프트업은 올해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신규 유니콘 기업 22곳 중 유일한 게임 개발사다. IMM과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로부터 1조원 평가의 투자를 유치해 유니콘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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