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블록체인 사업이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1년 단위로만 생각했다면 블록체인은 시작하면 안되는 사업이다. 지난해 부진한 건 사실이지만 세상의 모든 걸 1년 단위로만 보면 안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31일 정기 주주총회 이후 열린 '주주와의 대화'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위믹스' 사업 추이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2021년 '미르4' 글로벌의 흥행으로 약진하던 위믹스는 지난해말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 지원이 종료되며 위기를 맞았다가 최근 '미르M' 글로벌의 흥행으로 재차 반등하고 있다.
이날 장 대표는 지난해 성과를 묻는 주주의 질문에 "지난해 성과와 주가가 객관적으로 안좋았던 게 사실"이라며 "1년 단위로 보는게 자연스럽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1년 단위로 바라볼 거였으면 블록체인 사업은 애초에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제조업 등은 지난해 매출을 근거로 올해 가이던스가 나오지만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은 그러한 예측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지금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뿐 구체적인 수치적인 목표는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앞서 겪은 위기로 인해 회사는 더욱 단단하졌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1년 금융상황이 어떻게 될지, 디지털 사업이 어떻게될지 미리 알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어려움 겪으면서 회사는 단단해졌고 전 세계 어느 프로젝트보다 위믹스가 투명해졌기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성장할 수 있는 역량과 실력을 쌓았다.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 일생일대의 기회, 전 세계 1등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수 있는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4월 27일 출시를 앞둔 신작 '나이트 크로우'에 대한 기대감도 가감없이 드러냈다. 나이트 크로우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사실적인 그래픽을 바탕으로 중세 유럽과 십자군 전쟁을 모티프로 한 콘텐츠를 구현했다. 추후 론칭될 글로벌 시장에서는 위믹스를 탑재한 블록체인 게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장 대표는 "나이트크로우는 그래픽도 월등히 훌륭하고 새로운 시스템도 갖춰 한국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거라 생각한다"며 "나아가 메인 타겟은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인데 너무 다행스럽게도 경쟁이 될만한 게임 자체가 없다. 진정한 블록체인 게임을 만들어 성공하겠다는 회사가 많지 않다"고 자심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한 "나이트크로우는 독보적인 트리플A급 게임이면서 세련된 토크노믹스, 위믹스에 온보딩한 게임들과의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구현해 전례없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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