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2023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단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KIA 구단은 29일 장정석 단장을 해임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이날 오전 품위손상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장 단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이자리에서 장 단장 해임을 결의했다.
구단은 장 단장이 지난해 박동원(포수, 현 LG 트윈스)과 협상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해당 내용은 이날 인터넷 스포츠 매체 '오센'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구단은 보도와 별계로 사실 관계를 파악했다. 장 단장도 문제가 불거지자 사임 의사를 구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사실 관계를 떠나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소속 선수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라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장 단장 해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장 단장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그는 덕수상고와 중앙대를 나와 지난 1996년 2차 3라운드(전체 19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돼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현대와 KIA,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은퇴 후 2005년부터 현대 1군 기록원을 시작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1군 매니저, 운영팀장 등을 거쳤다.
프런트에서 근무하다 염경엽 현 LG 감독 후임으로 히어로즈 사령탑을 맡았고 2019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후 KBS N스포츠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2021년 11월 KIA 단장 자리에 올랐으나 이번일로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나게 됐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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