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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노리는 쿠쿠홈시스…미국·호주 등 신규시장 '급성장'


지난해 매출 9380억·영업익 1199억원…전년比 매출 11.1%↑·영업익 26.9%↓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쿠쿠홈시스가 지난해 미국, 호주 등 신규 해외 시장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뤄내며 매출 1조원대 달성을 코앞에 뒀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매출 9천380억원, 영업이익 1천199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1.1% 오른 반면 영업이익은 26.9% 감소했다.

국내와 해외 시장 매출이 동반 성장했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6천44억원, 해외 매출은 3천337억원을 거뒀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15%, 4.7% 올랐다.

쿠쿠홈시스의 국내 렌털 누적 계정 수는 247만 계정을 달성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렌털 제품군의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실적이 향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쿠쿠 시흥사업장 전경 [사진=쿠쿠]
쿠쿠 시흥사업장 전경 [사진=쿠쿠]

아울러 처음으로 출시한 로봇청소기와 고성능·디자인·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무선청소기가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스팀 살균이 가능한 스팀100 정수기 등 꾸준한 신제품 출시도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올해는 새롭게 진출한 청소기 상품군을 프리미엄급으로 확대하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에서 신규 상품 출시로 시장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신규 시장인 미국과 호주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미국 렌털 법인의 매출은 237억원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했다. 얼음 정수기, 안마의자, 펫 드라이룸 등 신규 상품을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LA 한인축제에 참여하는 등 한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와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 덕분이다.

지난 2020년 6월 첫 진출한 호주 역시 온라인 판매 확대로 실적이 향상됐다. 지난해 호주 법인 매출은 46억원으로 전년보다 1천373%나 증가했다. 밥솥을 비롯한 주방가전을 코스트코 등 대형 마트에 성공적으로 납품하며 그동안의 노력이 매출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2천932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해 국내에서 호평 받고 있는 신규 공기청정기 모델들 론칭, 정수기의 후속 모델 개발 등으로 신규 고객 유치에 힘써왔으나 많은 고객의 재계약 시점이 도래하며 실적에 일시적인 영향을 받았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해외 시장 확대에 보다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미국 렌털 법인은 브랜드 스토어, 온라인 채널 확대를 통해 유통채널을 온, 오프라인으로 더 확대해 매출 다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이커머스 사이트 구축과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꾸준한 제품 확대로 미국 시장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호주의 경우 신규 오프라인 유통 매장을 확대하고, 온라인 시장에서의 판매 활성화에 집중한다. 호주 시장에 적합한 정수기,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상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속적인 라인업 확대와 신규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안마의자 등 신규 제품군의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 잠재성을 확인하고, 기존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전자업계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된 상황이 반영돼 있지만 국내와 미국, 호주,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는 상품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온오프라인 유통망 강화를 통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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