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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게임즈, 자체 개발로 전략 변경…IPO 앞두고 실적 개선 노려 [IT돋보기]


라인업 확충 위한 결정…'창세기전' IP 등판 가능성도

라인게임즈가 자체 개발작에 무게를 두는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사진은 LPG 2021에서 발표를 진행 중인 김민규 라인게임즈 전 대표. [사진=라인게임즈]
라인게임즈가 자체 개발작에 무게를 두는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사진은 LPG 2021에서 발표를 진행 중인 김민규 라인게임즈 전 대표. [사진=라인게임즈]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대항해시대 오리진'으로 유명한 라인게임즈가 자체 개발 비중을 늘린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김민규 최고개발책임자(CPO)를 필두로 자체 개발 조직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실적을 개선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지난 2월 판사 출신 법률전문가인 박성민 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창업주인 김민규 대표는 CPO로 자체 개발 조직을 챙기기로 결정했다.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개발사 투자를 진행해온 라인게임즈의 핵심 전략에 변화가 따른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올해 출시 예정인 콘솔 타이틀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과 루트슈터 장르 신작 '퀀텀나이츠' 이후 차기작 준비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두 게임 이후 외부에 공개된 신작은 '회색도시', '베리드 스타즈'를 만든 진승호 디렉터의 콘솔 게임 '프로젝트 하우스홀드'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혈라'의 신작 '프로젝트 블러드' 정도다.

라인게임즈는 이외에도 현재 3종 이상의 신규 자체 개발 프로젝트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게임은 2023년 이후 출시가 목표로, 장르는 RPG로 알려졌다. 특히 라인게임즈가 현재 보유한 '창세기전' IP가 또다시 등판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회사 측은 "현재 새로운 자체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맞다"며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경쟁력 있는 게임을 제작해 나가고 있다. 올해 출시 예정인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과 퀀텀나이츠 이후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게임즈는 그간 외부 개발사들과 협업하며 게임을 선보이는 퍼블리싱 전략을 이어왔다. 2021년 4월 개최한 신작 라인업 발표회에서 개발사와 전방위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스튜디오 얼라이언스(Studio Allance)'를 표방하기도 했다. 다만 당시 내놓은 라인업 중 다수가 내부 사정으로 인해 론칭이 불투명해지면서 추가적인 라인업 수급을 위해 자체 개발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한 라인게임즈가 전략 변화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나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2021년 5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언디셈버'와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의미있는 성과를 냈으나 추가적인 흥행 라인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개발은 성공한다면 이익 부분에서 게임 유통보다 구조적으로 좋으며 IP 홀더로서 확장 가능성을 열어 둘 수 있기에 매력적"이라며 "IPO를 준비 중인 라인게임즈에게는 차기작 준비와 함께 회사의 가치를 높힐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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